크리스천 포터 연방법무장관 성폭행 과거사 의혹, 진실공방으로 비화

Attorney-General Christian Porter.

Attorney-General Christian Porter.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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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의 재난상황을 순조롭게 돌파한 집권여당 자유당이 연쇄적으로 터져나온 성폭행 의혹의 난관에 맞닥쳤다.


연방정치권을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간 현직 핵심 각료의 성추행 과거사 의혹 사태의 장본인 크리스찬 포터 연방법무장관이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이번 사태는 진실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연방법무장관 성폭행 과거사 의혹 반응

  • 성추행 의혹 장본인 크리스천 포터 법무장관 "나는 결백"
  • 연방정부 지도부 "경찰 수사 종결로 상황 종료"
  • 피해여성 변호사 "상황은 이제부터...진실을 밝힐 것"

연방정부의 조쉬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은 4일 오전 TV 와 라디오 등 여러 매체와의 연쇄 인터뷰를 통해 "이번 의혹의 상황은 종료됐다"며 사태 확산 차단에나섰다.

조쉬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은 "최근 며칠 동안 연방의회로서는 힘겨운 시간들이었다"면서 "이러한 형사범죄 의혹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공권력 기관은 경찰 뿐이고 경찰도 이번 고소건은 종료됐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일단 크리스천 포터 장관에게도 모든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강변했다.

그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침묵으로 일관했던 크리스천 포터 법무장관은 어제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번 의혹의 피해자 여성의 변호인 측은 "상황은 종료되지 않았고 매우 중요한 시점이 됐다"며 본격적인 진실공방전을 예고했다.

2020년 6월 목숨을 끊은 피해자의 고소 사건을 맡고 있는 마이클 브래들리 변호사는 "의혹을 부인하는 것이 해답은 될 수 없으며, 공식적인 수사를 통해 성추행 의혹의 진실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 역시 공식적인 수사를 하지 않고 증거가 충분하지 않아 수사를 할 수 없어 사건을 종료한다는 것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방임이다"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실제로 1988년 의혹 발생의 관할 구역인 뉴사우스웨일즈 주 경찰이 사건 종료입장을 밝힌 반면 목숨을 끊은 피해 여성의 거주지인 남호주주의 검시 재판소는 "사건은 미해결상태"라면서 경찰의 추가 수사를 명령했다.

사실상의 고소장 형태의 탄원서가 역시 접수된 연방경찰은 현재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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