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파문 정치권 강타… 노동당 ‘성희롱, 따돌림 민원 새로운 행동 강령’ 추진

자유당 전직 비서관 브리타니 히긴스 씨의 성폭행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연방 정치권에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Leader of the Opposition Anthony Albanese during Question Time in the House of Representatives at Parliament House in Canberra on 25 February, 2021.

Leader of the Opposition Anthony Albanese during Question Time in the House of Representatives at Parliament House in Canberra on 25 February, 2021. Source: AAP

Highlights
  • 의회가 안전한 근무 환경을 보장하고 있는지를 조사하는 정당 조사 활동 이어져
  • 노동당, 성희롱과 따돌림 민원에 대한 새로운 행동 강령 준비
  • 노동당 “독립적인 제3자가 당내 제기된 의혹을 조사할 수 있어”
자유당 전직 비서관의 성폭행 의혹이 지난 2주간 의회를 집어삼킨 가운데 호주 주요 정당들에 변화와 직장 문화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방 정부 역시 2019년 의사당에서 발생한 이번 성폭행 파문의 대응 과정과 관련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의회가 안전한 근무 환경을 보장하고 있는지를 조사하는 여러 정당의 조사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총 4건의 조사가 진행 중이며 자유당과 국민당의 여성에 대한 직장 문화 역시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한편 연방 노동당의 주요 당직자들은 금요일 성희롱, 따돌림 문화와 관련된 행동 강령을 검토하고 불만 처리 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행동 강령을 준비하고 있는 노동당의 샤론 클레이든 하원 의원은 독립적인 제3자가 당내 제기된 의혹을 조사할 가능성을 밝혔다.

그녀는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완전히 독립적인 외부 기관이 참여해야 할 때가 있는지에 대해 좀 더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여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수요일 고소장을 접수한 히긴스 씨는 처음 자신의 문제를 제기한 후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느꼈다며 자신의 직장 생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고소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피터 더튼 내무 장관은 히긴스 씨 파문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일각의 비난 여론과 관련해 “여성과 아이들을 보호하는 일이 공직 생활의 최우선 순위이며 나는 이 일에 열정을 지니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리처드 말스 노동당 부당수는 “의회가 모범적인 일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의회의 요구 사항이며 우리가 노력해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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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6 February 2021 1:45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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