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방경찰, 모리슨 총리에 서신 발송… “범죄 혐의 지체 없이 보고돼야”

호주 연방경찰청장이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에게 서신을 보내며 범죄 혐의는 지체 없이 보고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Australian Federal Police AFP Commissioner Reece Kershaw.

Australian Federal Police AFP Commissioner Reece Kershaw. Source: AAP

Highlights
  • 전직 자유당 비서관 브리터니 히긴스 씨 성폭행 사건, ACT 경찰에 신고
  • 호주 연방경찰 “범죄 혐의는 지체 없이 보고돼야” 경고
  • 피터 더튼 내무 장관, 모리슨 연방 총리보다 나흘 전 사건 인지
리체 커쇼 호주 연방경찰청장이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에게 서신을 보내며 범죄 혐의는 지체 없이 보고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커쇼 청장의 편지는 자유당 전직 비서관 브리타니 히긴스 씨가 2019년 3월 의회 의사당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성폭행 혐의가 모리슨 총리에게 속히 보고되지 않은 점을 포함해 이번 사건에 대한 처리 문제로 연방 정부는 날카로운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커쇼 청장은 “범죄 행위 혐의의 경우 적시에 소환 조사를 벌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이런 식으로 범죄 행위를 신고하지 않거나 언론이나 제3자와 같은 다른 수단을 통해 혐의가 전달되거나 유포될 경우 경찰의 후속 수가에 편견이 가해질 위험성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커쇼 청장은 이어서 “범죄 행위에 대한 보고가 지연될 경우 주요 증거가 분실되거나 위반 행위가 지속되거나 가해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재범을 할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커쇼 총장은 의원과 의원실 직원들이 문제들을 언급할 때는 “피해자의 권리와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발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히긴스 씨는 이 사건이 자신의 경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당시 경찰에 사건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피터 더튼 내무 장관은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보다 나흘 전인 2월 11일에 히긴스 씨에 대한 성폭행 사건을 보고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더튼 내무 장관은 리체 커쇼 호주 연방경찰청장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를 전해 들었다고 설명하며 경찰 작전상의 문제였기에 연방 총리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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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6 February 2021 11:04am
By Tom Stayner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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