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 긴장 상황은 호주 탓’

Deputy Head of Mission of the Chinese Embassy in Australia Wang Xining

Deputy Head of Mission of the Chinese Embassy in Australia Wang Xining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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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중국 간 긴장이 계속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은 이에 대한 책임을 호주에 돌리고 있다.


Highlights
  • 주호주 중국 부대사, '공조 가능성 열어두고 있지만, 국익 보호할 것' 경고
  • 호주가 5G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 배제하면서 양국관계 틀어져
  • 연방 정부, 거부권 이용해 빅토리아주-중국 간 '일대일로' 합의안 파기
왕시닝 주호주 중국 부대사는 캔버라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기자들에게 자국이 이용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왕시닝 부대사는 “중국은 젖소가 아니고, 중국이 전성기일 때 젖을 짜내다가 결국에는 도축하려고 계획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협력과 공조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강력하게 우리 국익을 보호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양국 간 긴장은 호주 정부가 2018년 내린 한 가지 결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데, 바로 국내 5G 구축 사업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배제한 것이다.

이후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왕시닝 부대사는 “이 점에서 호주가 한 영예로운 역할은 없다. 호주는 제일 먼저 화웨이가 가능성 있는 보안 위협, 데이터 보안 위협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였는데, 그렇지만 지금까지 그 같은 주장을 입증할 증거를 단 하나도 제시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마리스 페인 외무장관은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테크놀로지의 악용을 경계하고 있다.

페인 장관은 “기술은 가치 중립적이지 않고 오히려 그것이 사용되는 사회를 반영한다. 모든 정부, 모든 사람, 모든 단체가 우리와 같은 관점으로 사이버 기술과 핵심 기술을 보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또 “오늘날 우리는 반자유 정부가 다른 나라에 간섭할 목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유포하기 위해 기술을 악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지금은 정보 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이다.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영국, 미국 등 5개 나라는 ‘다섯 개의 눈(Five Eyes)’이라는 정보 동맹으로 묶여 있고, 또 다른 동맹이 합류할 가능성이 전해지고 있다.
일본 대사는 나인 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자국이 이 정보 동맹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왕시닝 부대사는 이에 관한 질문에 자국이 원하는 것은 대립과 갈등이 아니라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되는 협력이라고 답했다.

왕시닝 부대사는 “내부 문제에 간섭하고 싶지 않다.”라고 운을 뗀 뒤 “우리는 미국과 나쁜 관계에 있기를 바라지 않으며, 언제나 양측이 모두 고수하는 비대립, 비갈등, 상호이익, 윈윈 협력 원칙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모리슨 정부는 수요일, 빅토리아주와 중국 정부가 체결한 “일대일로” 인프라 건설 합의안을 파기했다.

마리스 페인 장관은 이 합의안이 호주 외교정책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파기 이유를 밝혔다.

모리슨 정부는 12월, 주와 외국 정부 간 합의안에 대해 연방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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