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외무 장관 “파이브아이즈 소관 확대 불편”… ‘대중 견제 거리 두기’

뉴질랜드 외무 장관이 파이브아이즈를 통한 중국 견제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파이브아이즈는 정보 공유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New Zealand Foreign Affairs Minister Nanaia Mahuta talks with a reporter in her Wellington office in November 2020.

New Zealand Foreign Affairs Minister Nanaia Mahuta talks with a reporter in her Wellington office in November 2020. Source: AP via AAP

나나야 마후타 뉴질랜드 외무장관이 파이브아이즈(Five Eyes) 정보 체계를 이용해 중국을 적대시하는 미국과 호주의 움직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파이브아이즈 (Five Eyes)

  • 상호 첩보 동맹을 맺고 있는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5개국
  • 1946년 미국, 영국 비밀 정보교류 협정… 1956년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가세

 

파이브아이즈 동맹(Five Eyes Alliance)은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5개국이 보안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만든 연합체다.

다른 파이브아이즈 회원국들이 홍콩 민주화 운동과 중국 신장 지역의 위구르인 인권 문제 등에 공동 대응을 해 온 것과 달리 뉴질랜드는 그동안 중국 비판 움직임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중국은 파이브아이즈의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했으며 지난해 자오 리젠(Zhao Lijian)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홍콩과 관련된 성명에서 “중국의 주권과 안보, 개발 이익을 해치려는 엄두를 낸다면 눈이 찔리고 실명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마후타 뉴질랜드 외무 장관은 파이브아이즈가 “정보 공유”라는 원래의 역할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후타 장관은 “파이브아이즈의 소관을 확대하는 것이 불편하다”라며 “다양한 현안에 대해 우리의 관심을 표현할 수 있는 다자간 기회를 찾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마후타 장관은 이어서 자신의 접근 방식은 전임 외무 장관이었던 윈스톤 피터스 전 장관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피터스 전 외무 장관은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임기의 첫 번째 외무 장관으로 외무 분야의 베테랑으로 평가받아 온 인물이다.

마후타 장관은 “뉴질랜드의 다양한 현안을 알리는 데 있어 파이브아이즈가 첫 번째 접촉점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후타 뉴질랜드 외무 장관의 이번 발언은 외교 정책과 관련된 뉴질랜드의 독자적인 행보를 확인시켜 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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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0 April 2021 9:19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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