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착가이드: 타주 전출입 시의 필수 상식은?

호주에서는 매년 수십만 명이 다른 주로 이동합니다. 직장이나 교육 문제로, 또는 생활 환경이나 가족 문제, 더 나은 지역 사회의 지원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각 주 별로 법률 및 규제 기관, 기타 생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체크리스트를 활용하면 좀 더 원활하게 주 이동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Settlement in a new country is a significant process, so moving interstate can feel like settling twice. Credit: Catherine Delahaye/Getty Images

Key Points

• 주간 이사는 상당한 준비 과정을 수반합니다
• 각기 다른 주와 지역에는 고유한 시스템, 서비스, 법률이 있습니다
• 주 간 이사할 경우 예기치 못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이사하기 전 조사 과정을 거치면 보다 원활하게 이사할 수 있습니다

호주 국내에서 다른 주로 이동하는 사람들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호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해외에서 태어난 이민자들은 호주 출생자들보다 국내에서 주간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로운 주에 정착하는 것은 상당한 준비 과정을 수반하기 때문에 주 간 이동하는 것은 두 번의 정착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정착 서비스 제공업체인 AMES Australia의 공보 담당 로리 노웰 매니저는 이민자들이 처음 호주에 도착했을 때 했던 준비 과정을 다시 되풀이하는 셈이라고 말합니다.

“호주는 연방 국가이기 때문에 각 주마다 시스템이나 서비스, 법률이 다릅니다. 따라서 이민자들이 처음 호주에 도착했을 때 진행했던 많은 과정들은 아마도 다른 주로 이동할 때 또 다시 진행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관련 기관에 주소 변경하기

주 이동 체크리스트에는 주정부의 각 부처와 은행, 주 또는 지방 교통 기관, 기타 서비스 제공업체 등에 변경된 주소를 등록하는 것이 포함돼야 합니다.

“첫 번째로, 아마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주소 변경일 것입니다. 사람들은 친구들을 위해서만 아니라 본인의 은행, 정부의 수당을 받고 있을 경우에는 센터링크(Centrelink)를 통해 주소를 바꿀 필요도 있습니다. 만약 특정 비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이민부에 새로 변경된 주소를 알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메디케어에도 현재 주소를 변경 등록해야 하며, 이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됩니다.”

우편물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이전 거주지에 발송 주소를 남기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Laurie Nowell, Public affairs manager, AMES Australia

a young couple unpack their belongings as they settle into their new loft apartment . Credit: E+

노웰 매니저는 대부분의 정보 변경은 온라인에서 쉽게 등록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호주에서 투표는 의무입니다.

따라서 이사를 하게 되면 선거인 명부의 주소를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름이 명부에서 삭제돼 투표할 수 없게 됩니다.

유권자 등록 세부사항을 업데이트를 하기 위해서 호주 선거관리위원회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노웰 매니저는 설명합니다.

이사 비용 예산 짜놓기

주간 이동을 하는 것은 예기치않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비용에는 주 이동 시에 발생하는 교통 비용을 비롯해 거주 비용, 운전 면허증이나 자동차 등록증 변경 비용 등이 포함됩니다.

인도 출신의 팔라비 타카르 씨는 처음 시드니에 정착했지만, 취업 기회를 위해 멜버른으로 이사했습니다.

팔라비 씨는 재정적인 타격을 줄이기 위해 '이사 준비 예산'을 짤 것을 권장합니다.

"다른 주로 이사하는 큰 이동이었기 때문에 주간 이동할 때는 예산을 염두에 두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우리는 이 이사에 약 1만 달러를 썼습니다. 때로는 예산에 짜 놓는 것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주간 이사를 할 때는 중요합니다."

Flat lay of real estate concept ***These documents are our own generic designs. They do not infringe on any copyrighted designs. Source: iStockphoto / Rawpixel/Getty Images/iStockphoto

팔라비 타카르 씨는 또한 보험료나 보험 서비스 제공업체가 주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주이동 하기 전에 보험 회사에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우리는 현재 갖고 있는 건강 보험 회사가 빅토리아 주 법률과 규정 때문에 더 많은 비용을 청구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어떤 주에서 운영되는 보험 업체가 다른 주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주마다 서비스가 다르고 운영업체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교육 시스템 미리 알아보기

호주의 교육시스템은 학생이 어디에 거주하는지, 어느 학교에 다니는 지와는 상관없이 전국적으로 동일한 커리큘럼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AMES의 로리 노웰 매니저는 학교 학기 일정이나 방학 기간, 졸업증, 과목 등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잘 알아보는 것이 학교를 등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자녀가 있거나 성인의 경우에는 훈련 기관이나 교육 기관에 등록돼 있는 경우, 이사하려는 주의 교육 시스템에 대해 알아 놓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다른 주에 있는 학교들마다 학기 구분이나 방학 기간이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과목들과 교육 과정을 제공하기 때문에 잘 파악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검역 관련법 알아두기

호주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검역법을 갖고 있는 국가로서 이는 주간 이동 시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입이 금지될 수 있는 식물이나 축산물, 농기구 등은 놓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검역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호주 정부의 주 이동 검역 웹사이트( Australian Interstate Quarantine website)를 확인하면 됩니다.

지역 사회 조언 구하기

일부 이민자 출신 가족들은 같은 커뮤니티 단체에 가입해 지역 네트워크의 지원을 받기도 하고 새로운 지역에 대한 정보를 얻는 등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타카르 씨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실용적인 조언을 얻는 데 유용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합니다.

"일단 페이스북에 질문을 올렸고 사람들이 친절하게 많은 답변을 올려 주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시티에서 가까운 곳으로 자리잡는 것이었고 아주 먼 교외로 가는 것은 배제하게 됐습니다."

Credit: Ariel Skelley/Getty Images

정착 서비스 제공업체 활용하기

커뮤니티 포럼 외에도 정착 서비스 제공업체와 이주자 자원 센터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노웰 매니저는 말합니다.

정부 기관에서는 무료로 번역과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으로 접속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Laurie Nowell, Public affairs manager at settlement services provider AMES Australia.

“그리고 빅토리아주의 AMES와 같은 지역 이주자 자원 센터나 기관들에 연락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