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코로나 19 파동 아시아인 인종차별 척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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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etty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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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 여파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과 폭행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유엔이 공개적으로 우려를 나타내며 아시아인 차별에 맞서 싸울 것을 촉구했다.


코로나 19 확산 사태로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 사례가 다시 세계 곳곳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가 급격히 번지고 있는 이탈리아의 한 소도시의 주점에서 이유없이 중국인 청년이 폭행을 당한 사건이 이탈리아 유력 매체에 의해 조명됐습니다.

잔돈을 바꾸러 들어가려는데 직원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니 들어올 수 없다고 제지했고, 주점 안에 있던 30대 남성이 갑자기 유리잔으로 청년의 머리를 내리친 사건이었습니다.

밀라노 등 이탈리아 일부 도시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인이 투숙을 거부당하거나 집에서 쫓겨나는 일도 속출한 것으로 이탈리아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는 거리를 걷던 한국인 여행객들이 봉변을 당했습니다.

포르투갈 남성들이 한국인을 중국인으로 오인해 물병을 던지며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욕설을 퍼부은 것입니다.

이스라엘로 성지 순례 여행을 간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은 입국도 하지 못하고 쫓겨난 와중에 이스라엘 현지인들로부터 코리안이 아닌 코로나로 불리는 차별을 당했습니다.

이 같은 인종차별의 확산에 대해 유엔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인권이사회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에 우려를 표명하며 인종 차별과 맞서 싸울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코로나19는 중국과 동아시아 민족에 불안감을 주는 편견의 물결을 일으켰다"면서 "이런 저런 형태의 차별과 싸우기 위해 회원국들이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바첼레트 대표는 "이번 위기는 우리 사회의 회복력에 대한 시험"이라며 "인권의 틀이 전염병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본 기사는 팟캐스트를 통해 오디오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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