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 인종차별에 아시아 교민 우려 증폭

Corona racism

Source: AAP Image/ Joel Carr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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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즈음해 중국계 호주인들을 조준한 인종차별 및 인종혐오 사례가 점입가경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즈음해 중국계 호주인들을 조준한 인종차별 및 인종혐오 사례가 점입가경이라는 경고가 제기됐습니다.

연방보건장관과 호주의료 총책임자는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상황에 대해 강도 높게 경고했습니다.

특히 이같은 인종차별 및 인종혐오 사례는 시드니의 중국민 밀집 지역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시드니 채스우드 역시 예외가 아닌 듯 시드니 이스트우드와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거리가 한산해지면서 사업체들이 큰 타격을 보고 있다고 상인들은 이구동성을 말합니다.

아무튼 검역 절차가 강화되고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중국인 밀집 지역이나 해외유학생 집중 지역에 대한 기피 현상이 심화된 바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인종차별 사례가 간헐적으로 발생할지언정,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및 감염 사례에 가장 민감한 계층은 중국계 사람들이라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대만 출신의 한 유학생입니다.

대만 출신의 유학생은 "시드니에 중국인들이 무척 많은데 이들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을까 두렵다"고 말합니다.

아무튼 당국은 호주내 중국인들에 대한 차별적 행위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그렉 헌트 연방보건장관은 "힘든 상황일 수록 우리 모두 포용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렉 헌트 보건장관은 "일부의 경우지만 차별행위가 접수되고 있는데, 이런 행동은 용납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히며 호주내 중국교민사회는 존중돼야 하고 이들의 사회적 기여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렉 헌트 장관의 이같은 성명은 연방의회에서 초당적 지지를 이끌어냈습니다.

노동당의 앤소니 알바니즈 당수도 적극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앤소니 알바니즈 노동당 당수는 중국계 호주인들은 호주 건국의 기여자들이며, 우리의 선생, 간호사, 이웃, 사업체 소유자, 미용사로서 우리 사회의 모든 부문에서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는 중국계 호주인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어떠한 인종차별적이며 분열적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호주의료총책임자 브렌던 머피 박사도 호주에서 특정 지역사회를 통해 바이러스 전파된다는 의학적 증거는 전무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브렌던 머피 박사는 "단지 위험 계층은 2월 1일 이후 중국에서 입국한 사람들 뿐이다"면서 "중국계 전체가 결코 아니며, 과도하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이유도 없고 특정 지역 출신의 민족을 기피해야 할 이유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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