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락다운∙학교 폐쇄로 온라인 아동 학대 급증

Parents are being warned to be more careful in monitoring their children's online activities.

Parents are being warned to be more careful in monitoring their children's online activities.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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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팬데믹 동안 등교 수업 중단과 락다운 조치로 인해 아동이 어른의 감독 없이 홀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동 착취에 더 취약한 상태에 놓였다.


경찰과 아동 권익 활동가들은 등교하지 않는 학생과 이들을 노리는 성인이 집과 온라인상에서 소비하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아동 성 착취가 급증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는 이른바 “퍼펙트 스톰”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호주 연방 경찰은 6월 30일까지 12개월 동안 21,000건이 넘는 아동 성 학대 신고를 받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000건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국내 수사관들은 또 온라인 아동 성 착취물이 136%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호주 연방경찰 폴라 허드슨 경감은 “일부 다크웹 사이트는 트래픽이 너무 많아 실제로 사이트가 다운된다.”라며 락다운과 등교 수업 중단으로 어린이와 범죄자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일과 다른 업무로 바쁜 부모가 아이를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것을 이러한 “트래픽 급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본다고 말했다.
허드슨 경감은 심지어 범죄자들이 “코로나로 인해 생긴 기회를 논의하는 코로나 전문 아동 착취포럼까지” 생겨났고, 한 포럼의 경우 회원이 1,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최근 호주 경찰은 아동 학대물을 제작해 온라인상에서 유포한 혐의로 남성 15명을 검거했다.

또 한 차일드케어 센터에 다니는 원아 16명을 비롯해 피해 아동으로 추정되는 46명의 아동을 파악했다.

유니세프(UNICEF)에 따르면 필리핀의 경우 엄격한 봉쇄조치가 시행된 3월에서 5월 사이 온라인 아동 학대물 신고건수가 260% 폭등하기도 했다.

마닐라에 있는 국제정의선교회 존 타나고 씨는 “코로나 19 락다운으로 온라인 아동 성 착취가 증가하기 위한 퍼펙트 스톰이 형성됐다.”라고 말했다.

타나고 씨는 법 집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테크 기업도 학대 행위가 생중계되는 것을 잡아내는 도구를 개발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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