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챗: 놓치지 말아야 할 호주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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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u Runner', 'The Drover's Wife', 'Goddess', SBS 시리즈 'Great Australian Walks with Julia Zemiro'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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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SBS On Demand에서 무료로 접할 수 있는 영화들을 소개하는 씨네챗. 매주 권미희 리포터가 한 편 한 편 직접 영화를 시청한 뒤 고르는데요. 이번 주는 놓치기 아까운 호주 영화 세 편을 추천합니다.


Key Points
  • <에뮤 러너 Emu Runner>, 원주민 가족을 중심으로 하는 성장 영화
  • <가축 몰이꾼의 아내 The Drover's Wife: The Legend of Molly Johnson>, 헨리 로슨의 동명 단편 소설을 기반으로 리아 퍼셀 감독이 연출과 주연까지 맡아 강인한 호주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줌
  • <엄마는 인터넷 스타 Goddess>, 태즈매니아와 시드니를 배경으로 하는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영화
  • 한국어 자막으로 만나볼 수 있는 <Great Australian Walks with Julia Zemiro>시즌 2, 8월 22일 SBS 텔레비전과 On Demand를 통해 선보여… 호주 전역 아름다운 산책길을 소개
나혜인 PD: 매주 금요일에 만나는 시네챗입니다. SBS 온디맨드를 중심으로 다시 보면 좋을 영화들을 매주 추천하고 있는데요, 오늘도 권미희 리포터가 함께합니다. 권미희 리포터 안녕하세요?

권미희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나혜인 PD: 네, 오늘은 우리가 호주 영화들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 예정인데요, 온디맨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호주 영화들, 그중 첫 번째 작품은 어떤 영화일까요?

권미희 리포터: 네, 첫 번째 영화는 이모젠 토마스(Imogen Thomas) 감독의 2018년 작품 입니다. <에뮤 러너>는 뉴사우스 웨일 주의 브루워리나(Brewarrina)지역에 살고 있는 9살 소녀 젬마(Gemma)에 대한 영화인데요,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그리움으로 혼란스럽고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더욱 엄마에 대한 기억을 쫓게 되고, 그러다 엄마의 토템 동물인 야생 에뮤와 점점 교감을 하며 가까워지고 마음에 큰 위안을 얻게 됩니다.

나혜인 PD: 네, 광활한 호주의 자연 풍경과 에뮤라는 야생 동물과의 교감이라는 환상적인 설정이 아름다울 것으로 상상이 됩니다. 그 신비로운 힘 안에서 젬마가 슬픔을 잘 극복하기를 응원하게 되기도 하고요.

권미희 리포터: 네, 영화는 성장 드라마라는 설정을 기반으로 지역적 특징, 원주민들의 문화, 이슈까지 젬마를 중심으로 ‘가족’, ‘지역 사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포괄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젬마가 성장을 하듯 주변 인물들도 젬마를 통해 성장하기도 하고 화합하기도 하고요. 이런 드라마틱 하고 영화적 설정이, 오히려 다큐멘터리 같은 촬영 방식과 비전문 연기자들의 조화로 현실적이고 자연스러운,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영상미를 보여줍니다. 주인공 젬마 역할을 한 Rhae-Kye Waites를 비롯해 많은 원주민 배우들이 실제로 그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분들이었다고 해요.

나혜인 PD: 네, 한 소녀의 성장기와 더불어 잔잔하고 아름다운 호주의 풍경을 만나보실 수 있는 <에뮤 러너> 소개 잘 들었습니다. 두 번째 영화 이야기 이어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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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챗: 아이들과 즐기는 호주 겨울 방학 특선 영화들

SBS Korean

28/06/202414:45
권미희 리포터: 네, 두 번째 영화는 리아 퍼셀(Leah Purcell)감독의 2021년 영화 <입니다.

나혜인 PD: 네, 헨리 로슨(Henry Lawson)의 1892년 단편 소설과 동명이군요.

권미희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19세기 후반 외딴 오두막에 네 명의 자녀와 홀로 남겨진 여성이라는 기본 골자는 동일합니다만, 퍼셀 감독이 쓴 각본은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각색되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경험이나 배경에서 받은 영감을 통해 원주민 페미니스트 관점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했다고 하고요, 그래서인지 영화 내내 여성의 인권에 관한 이슈나 원주민과 백인들의 갈등이 상당히 날카롭습니다.

나혜인 PD: 네, 퍼셀 감독이 직접 주인공 역할을 연기도 했네요! 누구보다 주인공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하고 표현했으리라 상상이 됩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 몰리 존슨이 가진 카리스마는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주인공 몰리 존슨은 산으로 가축들을 몰러 간 남편 대신 아이들과 오두막을 지키고 있습니다. 임신 막달이었던 몰리는 그녀의 오두막에 잠시 들러 먹을 것을 구하던 동네에 새로 부임한 클린토프 상사 부부에게 먹을 것을 주며 마을로 아이들을 데리고 가줄 것을 부탁합니다. 아이들을 보낸 뒤 홀로 출산을 준비 중이던 그녀 앞에 마을 내 살인자로 지명수배가 내려진 원주민 야다카가 나타나 보호를 요청합니다. 처음엔 몹시 경계하던 몰리도 야다카가 출산을 돕고 집안일도 돕자 점점 경계를 허물고 이야기를 나누며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나혜인 PD: 네, 호주 서부영화 장르인데, 주인공이나 다루는 주제가 모두 여성에 관한 것이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더불어 이야기의 전개가 다소 긴장감이 넘치는데요.

권미희 리포터: 네, 몰리 존슨을 둘러싸고 있는 비밀과 산에서 돌아오지 않는 남편, 살인 용의자인 원주민의 등장과 클린토프 상사의 수사 등 영화 내내 불길한 기운과 시시각각 비극적인 사건들이 벌어집니다. 그럼에도 아이들을 지키려는 한 여성이자 엄마로서의 몰리의 강인함과, 영화의 엔딩은 멋지고 아름다웠습니다.

나혜인 PD: 네, 왜 부제가 ‘몰리 존슨의 전설’인지 알 것 같네요. 이제 마지막 영화 소개해 주시겠어요?

권미희 리포터: 네, 마지막 영화는 마크 램프렐(Mark Lamprell)감독의 2013년 영화 입니다. 호주 태즈메이니아(Tasmania)와 시드니(Sydney)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영화인데요, 외딴 농가에 머물며 쌍둥이 아들들을 돌보는 주부 엘스페스가 주인공입니다. 고래 구조 활동, 연구를 하는 남편이 바다에 가 있는 동안 다소 외롭고 육아에 스트레스받는 젊은 엄마 엘스페스는 사실 노래를 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 그녀와 원활한 소통을 위해 남편은 바다로 다시 떠나기 전 웹캠을 선물로 주고 엘스페스는 부엌에 웹캠을 설치한 뒤 이런 저런 노래들을 부르기 시작합니다. 그녀가 뮤지컬처럼 부르는 노래들은 웹캠을 통해 점점 유명해지고 시드니의 큰 에이전시를 통해 계약 요청이 들어오고, 이런 일생일대의 기회 속에 가정과 커리어 중간에서 엘스페스의 갈등이 시작됩니다. 엘스페스 역할의 로라 미셸 켈리(Laura Michelle Kelly)와 남편 역의 로난 키팅(Ronan Keating) 모두 가수, 뮤지컬 배우라는 명성답게 멋진 노래들도 마음껏 감상하실 수 있는 영화입니다.

나혜인 PD: 네, 일상이 다소 지루하거나 지칠 때 보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고 힘을 얻을 것 같은 영화네요. 흥겨운 뮤지컬 영화 <Goddess>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에뮤 러너 Emu Runner>, <가축 몰이꾼의 아내 The Drover's Wife: The Legend of Molly Johnson>, <엄마는 인터넷 스타 Goddess>까지, 매력 넘치는 호주 영화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끝으로 SBS 온디맨드에서 한국어 자막으로 보실 수 있는 콘텐츠 소개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작품은 바로 8월 22일 처음으로 SBS와 텔레비젼과 On Demand를 통해 공개되는 <Great Australian Walks with Julia Zemiro,>, 새로운 시즌이죠? 이미 저희가 한번 소개해 드린 시리즈인데요.


권미희 리포터: 그렇습니다. 첫 시즌에서는 호주의 진행자이자 코미디언인 줄리아 제미로가 혼자 호주의 아름다운 산책길을 소개했었는데요. 이번에는 동행이 생겼습니다. 코미디언인 수지 유세프와 SBS 의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Alone Australia>의 첫 우승자 지나 칙이 함께 하는데요. 다시 한번 호주의 환상적인 산책길 10 곳을 소개해 드립니다. 특히 시즌 1에서는 코로나19 규제로 인해서 좀 제한이 많았는데요.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된 탐험을 보여드립니다. 마가렛 리버, 로트네스트 섬, 뉴캐슬, 세인트 킬다, 브루니 섬에서 영적인 평온함을 지닌 호주의 중심 울룰루, 윌페나 파운드의 험준한 산줄기, 코쇼스코 산의 환상적인 전망, 리슬링 트레일을 따라 펼쳐진 와이너리까지 호주에서 꼭 봐야 할 다양한 풍경들을 제공합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으시다면 먼저 <Great Australian Walks>를 시청하시면 어디로 가야할 지 좋은 아이디어를 얻으실 겁니다.

나혜인 PD: 네. <Great Australian Walks>까지 알아봤습니다. 씨네챗 오늘 <에뮤 러너 Emu Runner>, <가축몰이꾼의 아내 The Drover's Wife: The Legend of Molly Johnson>, <엄마는 인터넷 스타 Goddess>와 함께 했는데요. 특별한 호주 영화들과 함께 따뜻한 주말 보내시길 바라며, 이번 주 시네챗 이것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고생하셨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다음 주에도 흥미롭고 유익한 영화들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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