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어떻게 발급되나요? 어떤 혜택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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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general view of the mass vaccination hub at the Royal Exhibition Building in Melbourne, Wednesday, April 21, 2021. Source: AAP Image/Luis Asc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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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백신 증명서는 어디에서 확인이 가능할까요? 백신 접종을 마친 후 혜택이 있나요?


박성일 PD (이하 진행자): 호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6일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3.1%로 집계됐습니다. 백신 1회분만 접종한 사람은 5백만 명을 넘어서며 20.9%를 기록 중인데요, 집단 면역을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Highlights

  • 호주, 6월 16일 기준 전체 인구의 3.1% 백신 접종
  • 호주 정부, 백신 접종 완료 후 디지털 백신 접종 증명서 발급
  • 익스프레스 플러스 메디케어(Express Plus Medicare) 앱에서 확인 가능

 

이런 가운데 대규모 모임이나 여행이 가능해지는 디지털 백신 증명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요, 관련 소식 홍태경 프로듀서와 얘기 나눠봅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현재 어느 정도나 되나요?

홍태경 PD: 네. 전 세계 인구로 보면 코로나19 백신의 2회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은 7억4500만 명으로 세계 인구의 9.6%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특히 북미와 유럽의 접종 인구가 압도적으로 차지하고 있는데요, 미국은 접종 완료율 44.6%를 비롯해 영국 45.7%, 프랑스 22.7%, 독일 28.8% 등 유럽 국가들은 상당히 높은 접종 완료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접종률을 기록 중인 나라는 이스라엘인데요, 이스라엘은 접종 완료율이 56.9%에 이르고 1차 접종 완료율로 60.6%로 집단면역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이에 비해 접종 완료율 3.1%인 호주는 접종 속도가 상당히 뒤쳐져 있기 때문에 대규모 접종센터를 개설하는 등 호주도 접종 속도를 늘리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제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는 디지털 백신 증명서로 쏠리고 있죠?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또는 화이자 백신의 2회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은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디지털 증명서를 발급받게 됩니다. 최근 멜버른의 네 번째 락다운 상황을 돌파하는 데 있어서 백신접종이 주요 동기로 작용하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호주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ABC의 백신 접종 상황 보도에 따르면 빅토리아 주의 하루 백신 접종률이 지난 5월 27일 락다운 이후 하루에 약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도 일일 접종 건수가 5월 10일에 약 3500명에서 6월 6일에는 1만1500명으로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호주에서는 일주일에 약 77만4000명이 접종을 받고 누적 접종횟수는 585만 명, 이 중 2회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은 60만 명이 조금 넘는 상황입니다.

이제 사람들은 백신 접종을 완료했을 경우 언제 그리고 어떤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주경계 이동 규제를 면제받거나, 해외 여행, 또는 해외 여행 후에 집에서 자가 격리할 수 있는 혜택 등 더 많은 자유를 원하고 있는데요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사설을 통해 '옳은 일을 하고 지역사회를 보호하는 것에 대한 보상이자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호주 국립 대학(ANU)의 샌자야 세나나야케 교수는 호주의 코로나19 디지털 증명서는 이 과정에서 '매우 큰 진전'이라고 말합니다.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코로나가 없는 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있는 지역을 다녀온 사람이 비교적 적은 제한 조치 내에서 그들의 지역사회를 보호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 코로나19 디지털 증명서는 어떤 방식으로 발급되는 건가요?

홍태경 PD: 연방정부 린다 레이놀즈 서비스 장관의 말에 따르면, '코로나19 디지털 증명서는 언제 어디서나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한 증거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신 접종 후에 증명서는 익스프레스 플러스 메디케어(Express Plus Medicare) 앱에서 자동으로 생성된 후에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는 것인데요, 백신접종 센터에서 접종 완료 상태를 보고하면 자신의 익스프레스 플러스 메디케어 앱이나 정부사이트 myGov를 통해 자동으로 생성된 코로나19 디지털 증명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백신 증명서를 확인하기 전에 개인의 메디케어 계정이 MyGov에 연결되어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야겠죠. 이렇게 스마트폰에 다운로드된 이 백신 디지털 증명서는 디지털 운전면허증처럼 유사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홀로그램 마크가 들어가 있으며 접종자의 이름과 생년월일, '유효성 체크'가 표시가 포함돼 있습니다. 코로나 백신이 아닌 기타 백신의 접종 여부나 다른 건강 관련 자료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연방 정부는 디지털 증명서 접근 방법에 대한 안내를 위해 웹사이트에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온라인 접근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다른 확인 방법도 있을까요?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온라인이나 앱을 통해 증명서를 찾을 수 없는 사람들은 자신이 접종한 백신 센터나 호주 면역 등록센터에 예방접종 이력서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 디지털 백신 증명서는 별도의 데이터베이스로 관리되기 때문에 My Health Record에서 탈퇴한 사람들에게도 제공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자, 그렇다면 디지털 백신 증명서를 어떻게 발급받을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알았고요, 이제 이 증명서가 있으면 어떤 혜택이 주어질 지가 많은 분들이 궁금하실 부분인데요?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자에게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호주의학협의(AMA)의 오마르 코르시드 박사는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고 특히 해외 여행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 또 직장에서도 필요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호주의 디지털 백신 증명서가 소위 말하는 ‘백신 여권’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지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는 상황입니다. 즉 국내 여행이나 해외 여행 시에 좀 더 자유를 허용하고 자가 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는 지 여부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는데요.

하지만 백신 여권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모리슨 총리는 최근 “호주인들이 코로나 핫스팟으로부터 이동이 제한되는 것에 대한 대안 시스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요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이라면 주 이동을 하는데 제약이 없도록 하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모리슨 총리는 또 이러한 백신 여권을 활용하는 여부는 개별 주와 테러토리 정부의 결정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고 내각에서는 모두 지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아직까지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해서 해외 여행 귀국시 격리 면제와 같은 혜택 적용이 결정된 것은 아니군요.

홍태경 PD: 그렇습니다.백신 접종을 마치고해외에서 돌아오더라도 아직까지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수칙이 변경업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예정된 비행 출발 시간 전 72시간 내에 코로나19 검사를 음성 기록이 있어야 하고 호주에 도착해14일 간의 격리를 진행해야 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백신 여권의 개념은 백신 접종을 받지 않기로 선택한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특히 호주의 느린 백신 접종 속도 상황에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을 제기되고 있죠.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모나쉬 대학의 카스탄 인권법 센터의 마리아 오설리반 부소장은 “정부와 기업들이 백신 접종과 관련된 모든 디지털 백신 증명서 계획과 관련해서 형평성 문제를 인식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백신접종 여권의 시행은 호주인 모두가 코로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전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ANU의 세나나야케 교수도 해외 여행을 허용하는 백신 여권 발상에 대해서 비슷한 우려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그는 “특히 문화적으로나 언어적으로 다양한 배경을 갖고 있는 호주인들을 생각해 봐야 한다. 왜냐하면 백신 접종을 원하는 비주류 호주인들이 더 많은 특권을 가진 호주인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전 세계 여행을 다니는 모습을 보는 시나리오를 접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며 이는 자칫 분노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우려했습니다.

진행자: 알겠습니다. 오늘은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 후에 발급받게 되는 디지털 백신 증명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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