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호주인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연방 정부가 일요일 호주에서 함께 다니거나 한번에 만날 수 있는 인원을 2명으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매일매일 호주인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Social distancing at Cronulla Beach as the 500 person max gathering law takes place in Sydney, Saturday, March 28, 2020. (AAP Image/Simon Bullard) NO ARCHIVING

Gatherings are now limited to two people. Source: AAP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가 일요일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늦추기 위해 한번에 만나거나 함께 다닐 수 있는 사람의 수를 2명으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가정, 학교, 직장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브렌던 머피 호주 선임 의료 책임자가 “급진적”이라고 묘사한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연방 정부가 도입한 조치 중 가장 시민의 자유를 제한하는 조치로 알려져 있다.

연방 정부의 발표가 있은 후 뉴사우스웨일즈 주와 빅토리아 주는 월요일 자정부터 이 규칙을 즉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인 규칙’은 과연 호주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까?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2인 규칙’은 무엇인가?

연방 정부는 앞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함께 모일 수 있는 사람의 최대 규모를 10명으로 한정했지만, 29일 보다 강경한 조치를 발표하며 모임 한정 인원을 2명으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이번 조치가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 모임에도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는 개인 사유 재산인 주택에도 적용이 되기 때문에, 한 번에 한 사람 이상을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해서는 안 된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일요일 “강경한 조언은 그룹으로 모이지 말라는 것”이라며 “단지 하지 말아야 한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월요일부터는 호주 전역의 공공 놀이터, 외부 체육 시설, 스케이트보드 공원의 문도 닫게 된다.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은 신랑 신부를 포함해 5명으로 한정됐고, 장례식은 그대로 10명의 모임 한도 수를 유지하고 있다.

한 집에 2명 이상이 함께 산다면?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한 집에 같이 사는 가정은 ‘사회적 거리두기 2인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산책을 할 수 있고, ‘셰어하우스’에 같이 사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함께 살지 않는 친구와 같이 걷고 싶다면, 오직 두 사람 만이 같이 다닐 수 있다.

또한 가족이 다른 집에 따로 사는 경우 여전히 함께 모일 수 있으며, 이는 사람들이 부모, 형제, 자녀들을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호주 노인, 보딩 하우스(하숙집)에 사는 사람들, 근로자를 지원하거나 단체 주택에 살고 있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이번 조치가 어떻게 적용될지는 아직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SBS뉴스는 이 같은 부분이 어떻게 처리될지를 현재 알아보고 있다.

집을 나갈 수 있는 경우는?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집을 나설 수 있는 이유는 “음식, 생필품, 꼭 필요한 것을 쇼핑하는 경우뿐”이라고 강조했다.

모리슨 총리는 토요일 자신의 아내 제니가 아이들을 위한 조각그림 맞추기 퍼즐을 사기 위해 외출을 했다며, 취미 생활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당연히 필수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가는 등의 의료 요구 사항 역시 예외가 될 수 있으며, 원격 활동이 불가능해 직장에 가야 하거나 교육 장소에 가는 경우도 예외로 인정될 수 있다.

시민들은 혼자서 혹은 동행자 1명과 함께 운동을 할 수 있지만 야외 운동시설은 모두 문을 닫는다.

선임 의료 책임자인 머피 박사는 “매우 간단하다. 장 보기, 개인적인 운동, 병원 예약, 직장, 학업의 경우가 아니라면 집에 머물라”라며 “집 밖에 있을 필요가 없는 사람은 집에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규칙을 어기게 되면?

당신이 어느 곳에 사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이 규정을 시행하는 것은 주와 테리토리에 달려있다며, “현장에서 엄청난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연방 정부의 발표가 있은 후 뉴사우스웨일즈 주와 빅토리아 주는 월요일 자정부터 이 규정을 즉시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빅토리아 주 정부는 규정을 어기는 사람에게는 누구든지 1천600달러의 벌금을 물겠다고 공언했고, 뉴사우스웨일즈 주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어길 경우 개인에게 1천 달러, 업체에 5천 달러의 벌금을 매기고 있다.

노약자를 위한 새로운 조언은?

모리슨 총리는 70세 이상 노인, 60세 이상의 만성 질환자, 50세 이상의 만성 질환 호주 원주민은 가급적 집을 떠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 같은 조치가 일반 시민들보다 바이러스로부터 더욱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개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그들은 가능한 한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제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만약 여러분이 코로나19 감염됐을지도 모른다고 생각된다면 의사에게 연락하십시오병원을 바로 방문하지 마시고 ‘국립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을 하시기 바랍니다.

호흡이 곤란하거나 긴급 의료 상황이 발생한다면 000으로 전화하시기 바랍니다.

SBS 호주  다양한 지역사회에 코로나19 뉴스와 정보들을 63 언어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문해 주세요.


Share
Published 30 March 2020 11:57am
Updated 30 March 2020 5:47pm
By Evan Young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