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모임 한정 인원 2명으로… 공공 놀이터도 폐쇄”

호주 수석 의료 책임자는 2명만 모일 수 있는 새로운 모임 규정이 급진적이지만 코로나바이러스를 늦추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ustralian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updates the nation on the latest coronavirus measures, from Canberra. Sunday, 29 March, 2020.

Australian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updates the nation on the latest coronavirus measures, from Canberra. Sunday, 29 March, 2020. Source: AAP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가 일요일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늦추기 위해 모임 한정 인원을 10명에서 2명으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가족, 학교, 직장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결혼식은 그대로 5명, 장례식의 경우 여전히 10명의 모임 한도 수를 유지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스케이트보드 파크와 공공 놀이터도 모두 폐쇄된다고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내일부터 공공 놀이터, 외부 운동 시설, 스케이트보드 파크가 폐쇄된다”라며 “부트 캠프 가능 인원은 2명으로 줄며, 부트 캠프가 아닌 트레이너와 개인 세션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호주에서는 일부 예외 경우를 제외하고는 집에 머물 것이 권고됐다. 예외 경우에는 필수 물품을 구입하는 행위, 의료 관련, 두 명이 함께 하는 운동, 직장 근무 등이 있다.

특히 70세 이상의 노인들에게는 집에 머물 것이 강력히 권고되고 있다.

모리슨 총리는 “강제가 아니지만 70세 이상의 사람들이 집에 머물고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자가 격리를 하라는 것은 강경한 충고다. 최대한 실용적으로”이라며 “이 같은 방식은 만성 질환자, 60세 이상, 50세 이상의 원주민에게도 적용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2인 규칙 ’에 대해 설명하며, 신체적 접촉은 가족 구성원에 한정되어야 하며, 부모가 자녀와 함께 집 밖을 다닐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2인 규칙’은 쇼핑센터에도 적용된다.

모리슨 총리는 “강경한 조언은 그룹으로 모이지 말라는 것”이라며 “단지 하지 말아야 한다. 쇼핑을 갈 때는 꼭 필요한 것을 살 때만 가고, 쇼핑을 마친 후에는 집에 가면 된다. 지금은 둘러볼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친구를 만나거나 사람들을 만나 긴 대화를 나눌 때가 아니다”라며 “더 이상 그렇게 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뉴사우스웨일즈 주 경찰은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의 위반자에 대해 개인당 최대 1000달러, 기업체나 법인단체에 대해서는 5000달러까지의 범칙금을 위반 현장에서 발부하고 있다. 다른 주와 테리토리 정부 역시 유사하거나 더욱 강경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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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9 March 2020 9:02pm
Updated 31 March 2020 12:45pm
By Biwa Kwan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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