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브리핑’… “지난해 호주 영주권 인기 직종은?”

The policy changes have been made to streamline new pathways to permanent residency, especially to address skill shortages in Australia.

A representative image of Australian visa and passport. Source: Getty Images

Get the SBS Audio app

Other ways to listen

2019-20 회계연도에 호주 영주비자를 받은 직업군들 중 어떤 직종에 가장 많은 영주권이 발급됐는지를 살펴봅니다.


새로워진 SBS 라디오앱을 지금 다운로드하세요. SBS 라디오 앱으로 한국어 프로그램을 청취하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박성일 PD (이하 진행자): 호주생활경제쉽고재미있게짚어보는 경제 브리핑 시간입니다. 오늘 경제브리핑에서는 지난 2019-20 회계연도 호주 영주비자를 받은 직업군들 중에 어떤 직종에 가장 많은 영주권이 발급됐는지 정리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홍태경 프로듀서 연결돼 있습니다.

홍태경 PD: 안녕하세요

진행자: 호주 영주권을 위해서는 기술이민 직종에 따라 가능성 여부가 굉장히 많이 달라지는데요, 어떤 직업군이 인기였는지 지난해 자료가 발표됐죠?

홍태경 PD: 네. 지난 2019-20회계연도에 영주권이 발급된 기술이민 직종의 상당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록 간호사, 회계사가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총 14만 366장의 영주권 숫자 중 9만5843장이 기술이민 분야의 영주권이었는데요, 기술이민 직종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새지만, 491과 494라는 새로운 지방비자가 도입되면서 독립기술 이민은 축소되고 기술 이민을 신청하는 지역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민 프로그램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올 회계연도 이민 상황은 물론 달라지겠지만, 2019년에도 비자 규정 변화가 유난히 많았었죠. 팬데믹이 아니더라도2020년에 들어서면서 유학생과 숙련 기술 이민자들에게 불확실한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요, 지난해 어떤 직종에 대한 수요가 있었고 얼마나 영주권이 발급됐는지 짚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홍태경 PD: 우선 약 9만5천장이 넘는 기술이민 영주권 중에서 2만9261장은 고용주 후원 비자였는데요, 고용주 후원을 받은 상위권 직종부터 살펴보면 59.6%라는 거의 60%에 가까운 많은 비율을 차지한 직종이 전문직이었습니다. 여기에는 의료 전문가, ICT 전문가, 교육 전문가, 예술 및 미디어 전문가와 같이 다양한 전문직종이 해당했고, 두 번째 상위 직종은 17%를 차지한 기술직과 무역 종사자였는데요, 여기에는 엔지니어, IT 기술자, 건설 무역 인력, 동물 및 원예 산업 종사자 등이 포함됩니다. 그리고 상위 세 번째로 9%를 차지한 직종은 최고 경영자나 요식업 및 소매업 매니저와 같은 관리자급 직업군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커뮤니티 및 개인서비스업 직군이 2%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리고 독립기술이민인 189 비자의 경우 총 9만5천여장의 영주권 중 1만2986장이 발급됐는데요, 이 비자의 경우 상위 5개 직종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software engineer), 회계사(accountants), 프로그램 개발자(developer programmer), 컴퓨터 네트워크 및 시스템 엔지니어(computer network and systems engineer), 매케니컬 엔지니어(mechanical engineer)였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지난 회계연도 기술이민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지방 임시비자 프로그램인 491, 494 비자의 도입이겠죠. 2019년 11월 16일에 이 두 가지 신규비자가 시행된 이후로 여기에 초점이 집중된 것이 사실이죠?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지난 회계년도에는 기술이민 중에서도 지방 비자 부문에 두 번째로 많은 영주 비자가 발급됐습니다. 24.4%가 지방 비자 부문이었고요, 지방비자로 발급된 2만3372개 비자 중 기술이민에 해당하는 지방 비자가 1만5천 건이었고, 고용주 후원 지방 비자가 8372건이었는데요, 이 중 상위 5개 직업군은 회계사, 등록 간호사, 요리사 쿡, 카페 및 레스토랑 매니저, 요리사 쉐프 등이었습니다. 이 신규 지방 비자는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을 제외한 모든 도시에서 신청이 가능한데요, 각 지역 별로 비자 발급 수를 살펴보면, 남호주가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뉴사우스웨일즈, 태즈매니아, 퀸즐랜드, 빅토리아주 순으로 지방 비자 신청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지난해 이민자들의 국적 분포는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해지는데요.

홍태경 PD: 지난해 가장 많은 분포를 차지한 이민 신청자는 인도 출신 이민자였습니다. 2만5698명이 인도출신 이민자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중국으로 1만 8587명 영국이 세 번째로 많은 1만681명을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이제 올 회계연도의 이민 프로그램 주요 변화도 다시 한번 짚어봐야 겠네요. 영주권 발급 상한선은 유지됐지만, 그 내용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죠.

홍태경 PD: 네, 연방 정부는 2019/20 회계 연도에 도입했던 영주권 발급 한도 연간 16만 명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지만, 그 뚜껑을 열고 보니 내용에는 이전과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특히 기술이민 신청자들에게는 영주권 취득이 더 어려워지게 됐는데요, 지난해보다 반으로 줄어든 7만9600개의 상한선이 할당됐기 때문입니다. 대신 파트너 비자나 가족비자 영주권을 늘려 7만 7300장의 영주권을 할당했습니다. 지방 임시비자를 신청하기 위해 이미 지방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겨 비자 신청을 준비하던 이민자들에게는 영주권 문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암울한 소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연방정부가 팬데믹 경제회복을 위해 특정 직업군을 우선적으로 적극 유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17개 직업군인 “우선 기술이민 직업군 리스트(Priority Migration Skilled Occupation List - PMSOL)”를 발표했죠. 여기에도 대부분이 의료종사자 분야 또는 조산사, 간호사 등 17개 중 11개가 의료쪽 직종인데다 나머지 6개 직종도 기업의 관리직급이나 건설 및 IT 분야 전문가들로 한정되면서 기술이민 영주권 신청의 폭은 더욱 제한적이 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기술 이민 영주권 발급수도 반으로 줄어든데다 직업군까지 제한적으로 우선 처리된다고 하니 올해 기술이민 전망도 빨간 불이 들어온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 같아 안타깝네요.

홍태경 PD: 네. 멜버른의 이민법무사 로힝 모한 씨는 "기술 이민 부문 안에서도, 우선 기술이민 직업군에 있는 몇몇 직업에 초점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미 호주에 거주하고 있으면서 이 직업군 목록에 포함된 사람들은 유리하겠지만, 회계사, 요리사, 자동차 정비사와 같이 PMSOL 목록에 없는 사람들은 기술이민 초청장을 받을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지방 지역에서 학업을 마치거나 PMSOL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민신청자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 당분간 팬데믹이 지속되는 가운데 피할 수 없는 현실인 것 같습니다.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하지만 개개인의 상황과 조건에 따라 이민 과정은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PMSOL에 속하지 않은 직업군에 종사하는 분들이라도 이민 준비를 차근차근 해오신 분들이라면 현재 상황이 코로나19 팬데믹과 기술 이민 축소 등 변경된 법안으로 인해 더욱 모호할 수 밖에 없는 사항들이 많기 때문에 직접 이민변호사나 법무사와 상담을 하셔서 제대로 된 조언을 받고 진행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 경제브리핑 시간에는 지난 2019-20 회계연도 호주 영주비자를 받은 직업군들 중에 어떤 직종에 가장 많은 영주권이 발급됐는지, 그리고 올해 회계연도의 기술이민 직업군 전망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상단 사진 옆 팟 캐스트 버튼을 클릭하시면 방송을 들을 수 있습니다.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