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 “페이스북, 호주 뉴스 차단에 대한 사전 공지 없었다”

The Australian Government was given no warning before the Facebook ban

The Australian government says they were given no warning before the Facebook ban. Source: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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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공영 SBS는 페이스북이 코로나19와 백신 접종에 대한 필수적인 정보를 60개 이상의 언어로 전달하는 자사 서비스를 금지시킨 것에 대해 깊은 실망감을 표했다.


대표적인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이 오늘 오전부터 호주 뉴스 매체의 콘텐츠 게시나 공유를 전격 차단시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연방 정부는 페이스북 호주 사용자들이 지역과 국제 뉴스를 공유하거나 읽는 것이 금지될 것이라는 사전 공지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호주 정부가 페이스북과 같은 대형 소셜 미디어에게 공유한 뉴스의 사용료를 강제적으로 지급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이와 같은 조치를 단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방송사나 신문사, 온라인 뉴스 페이지뿐 아니라 기상청, 보건부, 화재및비상서비스등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정부 기관과 심지어는 자선단체와 지역 그룹까지도 차단되는 예상 밖의 사태도 발생했다.
폴 플레처 연방통신장관은 페이스북의 결정이 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주고 호주의 명성을 훼손시켰다고 비판했다.   

플레처 연방통신장관은 “페이스북이 호주 시민들에게 효과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은 전문적인 언론인을 고용하고, 편집 정책이 있고 팩트 체크 과정을 거치는 뉴스를 더 이상 자신들의 플랫폼에서 찾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라며 “매우 놀라운 입장이고 장기적으로 자신들의 브랜드를 위해서 이익이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페이스북 측은 뉴스 콘텐츠 공유 금지 조치가 정부 페이지에 영향을 줄 의도는 없었다며 이 부분은 바로 복귀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멜버른  RMIT 대학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학과의 앤나 히커리-무디 교수는 호주 시민들은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하거나 외부 사이트와 연결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을 필요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히커리-무디 교수는 “주커버그 페이스북 대표에 대해 호주인들이 지지하지 않고 있다”라며 “ 페이스 북이 자본주의적인 회사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상기시켜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기에 “호주인들은 스스로 뉴스 소비자라는 지위를 취하고 어디에서 뉴스를 소비하는지를 생각하고 이런 독립적인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라며 “우리 모두 여기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호주 공영  SBS는 페이스북이 코로나19와 백신 접종에 대한 필수적인 정보를 60개 이상의 언어로 전달하는 자사 서비스를 차단시킨 것에 대해 깊은 실망감을 표했다.

페이스북은 많은 사람들에게 주요 정보원으로,  SBS와 같이 신뢰할 수 있는 방송사의 뉴스를 페이스북에서 없앤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를 소비할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SBS는 페이스북이 뉴스 공유와 게시를 금지시키는 정책을 재고할 것을 권고하며 호주의 언론사들과 지속적인 뉴스와 정보에 대한 사용자들의 접속이 가능하도록 건설적인 방향에서 공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SBS  뉴스는 비록 페이스북에서는 사라졌어도 홈페이지  또는  SBS    텔레비전과 라디오 채널,  SBS 라디오 앱, 팟캐스트 등을 통해 접하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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