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가족 3명 독버섯으로 살해 혐의…49세 여성 구속 기소

MUSHROOM DEATHS ERIN PATTERSON COURT

Erin Patterson, 49, has been charged with murder, about three months since three people died from suspected mushroom poisoning. (AAP Image/Supplied by Nine News) Credit: SUPPLIED/PR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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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세 여성 에린 패터슨이 독버섯이 들어간 점심을 대접해 전 남편의 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Key Points
  • 49세 호주 여성…전 시댁 가족 3명 살해 혐의로 구속 기소
  • 경찰…독버섯으로 점심 만들어 대접했다는 혐의 제기
  • 앞서 전 남편으로 추정되는 남성, 음식 먹은 후 이상 증세…살인 미수 혐의 추가
독버섯으로 조리한 음식으로 전 남편의 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에린 패터슨(49)이 3일 오전 라트로브밸리(Latrobe Valley) 치안 법원에 출두했다.

지난 7월 버섯 중독 의심으로 3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빅토리아주 경찰은 2일 에린 패터슨을 3건의 살인 혐의와 5건의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3건의 살인 혐의와 2건의 살인 미수 혐의는 지난 7월 29일 레옹가타(Leongatha)에 소재한 그녀의 집에서 전 남편 가족에게 대접한 점심 식사와 연관된다.

에린 패터슨은 전 시부모와 시이모 부부 4명을 점심 식사에 초대했고, 당시 쇠고기를 다진 버섯으로 감싸는 요리, 비프 웰링턴(beef wellington)을 만들어 대접했다.

경찰은 음식에 인체에 치명적인 ‘데스캡(죽음의 모자) 버섯(death-cap mushrooms)’이 함유된 것으로 보고 독버섯으로 인해 패터슨의 시부모와 시이모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이모의 남편은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여전히 회복 중이다.

5건의 살인 미수 혐의 중 3건은 2021년과 2022년 사이 빅토리아주에서 발생한 3건의 별개 사건과 관련되며, 이들 사건에 연관된 48세 남성은 패터슨의 전 남편으로 믿어지고 있다.

경찰 대변인은 48세 남성이 사건이 발생한 각각의 날에 음식을 먹은 후 이상 증세를 일으켰다는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패터슨은 변함없이 단호하게 해당 혐의들을 부인하고 있다.

에린 패터슨은 앞서 점심 메뉴에 사용한 버섯은 아시아 식료품점에서 구입했다고 밝혔으며, 버섯이 그녀의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망 원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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