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 코로나19 감염 재확산 불구 타지역 완화조치 잰걸음

States in battle over border closure

States in battle over border closure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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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2차 대유행이 시작되고 있다는 경고마저 제기되고 있지만 확진자 수 0 (제로)를 연일 기록 중인 다른 주와 테러토리들은 계획대로 규제 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행자: 빅토리아주에서 코로나19 감염 재확산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열흘 동안 신규 확진자 두 자릿 수를 기록한 빅토리아주에서는 규제 완화 조치를 일시 중단하고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2차 대유행이 시작되고 있다는 경고마저 제기되고 있는데요, 빅토리아주는 다시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는 모습이지만 확진자 수 0 (제로)를 연일 기록 중인 다른 주와 테러토리들은 계획대로 규제 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홍태경 프로듀서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빅토리아주가 다시 코로나19 전파의 온상지로 재부상하면서 각 주 별로 규제 완화가 변하고 있죠?

홍태경PD: 네, 그렇습니다. 빅토리아주는 거의 열흘 동안 확진자 수가 두 자릿 수를 기록하면서 코로나 확산에 대비한 비상 태세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반면에 남호주 같은 경우는 6월 들어 확진자가 한 명도 없는 등 바이러스 청정 지역임을 내세우면서 규제 완화 조치의 다음 단계로 넘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등 이제는 각 주 별로 다른 속도로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그럼 먼저 확진자가 늘고 있는 빅토리아주 상황부터 살펴볼까요?

홍태경PD: 네. 빅토리아주에서는 지난 주말인 21일에 신규 확진자 19명, 22일 월요일에 16명, 화요일에는 17명의 확진자가 새롭게 늘어나면서 지난 9일 동안의 신규 확진자 수가 193명에 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빅토리아주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 규제를 완화 조치를 멈추고 다시 강화 단계로 돌아선 첫 번째 주로 기록됐는데요,

하지만 보건 당국은 지난 6월 6일에 멜버른에서 열렸던 ‘블랙라이브스매터(Black Lives Matter) 집회가 바이러스 확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그렉 헌트 연방보건장관은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매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아무튼 빅토리아주 당국은 대규모 가족 모임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확산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단계로 돌아간 것인데, 그럼 빅토리아주는 현재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인원 제한 기준이 어떻게 되는 건가요?

홍태경PD: 네. 빅토리아주에서는 현재 가정 방문 인원은 5명까지 허용되고, 공공 장소에서의 모임은 최대 10명까지 모일 수 있습니다. 카페나 레스토랑, 펍에는 최대 20명까지만 입장할 수 있고, 이 때 단체 손님의 수에도 제한이 있습니다. 최대 10명까지의 일행만 가능하고, 주류의 경우에는 음식 주문을 하지 않는 경우에만 테이블에 앉아서 술을 마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20명의 인원 제한은 실내 스포츠 경기장, 갤러리, 박물관, 영화관, 극장에서도 적용되고, 사적인 종교 모임이나 소규모 종교 의식, 경매 등도 최대 20명까지 모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보건 당국은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지역인 6개 지역인 흄 (Hume), 케이시 (Casey), 브림뱅크 (Brimbank), 모어랜드 (Moreland), 카디티아(Cardinia), 데어빈 (Darebin) 지역에는 출입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빅토리아 주는 2차 대유행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빅토리아주에 거주하는 분들은 힘드시겠지만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방역에 집중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반면에 남호주는 확진자 수가 계속 나오지 않고 있죠?

홍태경PD: 네, 남호주는 상대적으로 규제를 느슨하게 풀고 있는 주 중에 한 곳입니다. 6월 들어 확진자가 한 건도 나오지 않았고, 지난 5월에도 확진자 수가 2명에 그쳤기 때문에 정부는 방역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에 따라 남호주주에서는 가정 방문이 75명까지 허용되고, 행사장에 모일 수 있는 인원은 300명까지 가능해졌습니다. 6월 29일부터는 규제가 한층 더 완화돼 4평방미터 당 1인 규칙이 2평방미터 당 1명으로 제한이 줄게 됩니다. 또 2만5000명 이상을 수용 가능한 애들레이드 오발과 같은 스태디움 경기장은 수용인원의 50%까지 출입이 가능해집니다. 이러한 규제 완화로 인해 남호주의 사업체나 요식업계는 좀 더 자유롭게 영업이 가능해지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남호주는 일부 주에 대해서만 먼저 출입을 허용했죠?

홍태경PD: 그렇습니다. 남호주는 태즈매니아, 서호주, 퀸즐랜드, 노던 테러토리에 대해서만 여행 제한을 해제하면서 이미 14일 의무 격리 조건은 사라졌고, 7월 20일부터는 나머지 주에 대해서도 여행 제한을 해제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스티븐 마샬 남호주 총리는 멜버른의 확진자 급증 추이를 계속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빅토리아주의 바이러스 확산세에 따라 여행 제한 완화하는 다음 일정에는 변화 가능성도 있어 보이네요. 그럼 NSW주는 어떤가요?

홍태경PD: 네, NSW주는 현재 가정 방문과 공공장소 모임 가능 인원은 모두 20명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펍과 바, 레스토랑에는 50명까지 허용되고, 4평방미터 당 1인 규칙이 적용됩니다. 그리고 단체 손님은 20명으로 제한됩니다. 그리고 결혼식 인원은 20명으로 제한되는 반면에 장례식은 인원 제한 없이 4평방미터 당 1인 규칙만 준수하면 됩니다. 아트갤러리나 박물관도 재개장되지만 코비드19 안전 수칙에 따라 4평방미터 당 1인 규칙에 따르게 되고, 7월 1일부터는 어린이 스포츠와 커뮤니티 스포츠 활동도 가능하게 됩니다.

진행자: 하지만 베레지클리안 NSW주 총리는 계속해서 2차 유행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죠?

홍태경PD: 그렇습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단지 확진자 숫자만 따져서 최악이 상황이다 아니다를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으며 특히 계속해서 빅토리아주와의 경계 지역에 대한 면밀한 감시와 방역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그럼 다음으로 퀸즐랜드 주 상황 알아볼까요?

홍태경PD: 네, 퀸즐랜드주는 최근 9일 넘게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NSW와 같이 가정 방문과 공공장소 모임은 20명까지 허용되고 있고, 레스토랑과 펍, 바에는 20명까지 출입이 가능합니다. 결혼식은 20명까지, 장례식은 100명까지의 인원이 참석할 수 있습니다. 주 이동 제한을 해제하기로 한 날짜는 7월 10일로 정해져 있는데요, 빅토리아주의 지역 사회 전파 위험이 고조되면서 변동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서호주 상황도 정리해주시죠.

홍태경PD: 네, 서호주는 조금 더 완화 속도가 빠릅니다. 이미 경제 회복을 위한 규제 완화 3단계에 들어선 상태입니다. 공공 모임이나 사모임으로 최대 100명까지 모임이 가능하고, 다목적 공간에는 최대 300명까지 모일 수 있습니다. 서호주 정부는 27일 토요일부터 완화 4단계에 들어선다고 밝혔는데요, 펍과 레스토랑, 기타 모든 실내 장소에서 인원 제한이 사라집니다. 하지만 실내외 모든 장소에서 2평방미터 당 1인 규칙은 적용됩니다. 또 6만석 규모의 옵터스 스태디움이나 7만석 규모의 콘서트 장 같은 곳은 수용 인원의 50%까지 입장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7월 18일부터는 5단계 완화 조치에 들어가는데요, 5단계에서는 모든 인원제한 조치뿐만 아니라 2평방미터 당 1인 규칙도 없어지고, 옵터스 스태디움에서 열리는 AFL 경기 같은 경우 6만석 관중을 모두 수용할 수 있게 됩니다.

진행자: 서호주도 아직 주이동 제한을 풀지는 않았는데요, 이에 대한 계획은 발표됐습니까?

홍태경PD: 마크 맥고완 서호주 총리는 아직 주이동 제한 해제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는 모습인데요, 주 이동의 자유가 도입되는 규제 완화 6단계 조치를 언제 시행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날짜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다음 타즈매니아와 노던 테러토리 상황을 알아보죠.

홍태경PD: 네, 타즈매니아는 현재 가정 방문 인원이 20명까지 허용되고, 식당이나 카페, 펍 등의 공공장소에는 80명까지 출입할 수 있습니다. 또 결혼식과 장례씩에 최대 80명까지 참석 가능합니다. 한편 노던 테러토리는 상대적으로 바이러스가 미치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현재 제한 조치 자체가 전무한 상황입니다. 가정 방문이나 공공 모임, 예배 장소, 결혼식, 장례식 모두 인원 제한이 없지만, 1.5미터 사회적 거리두기는 준수해야 합니다. 코비드19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한에서 레스토랑 바, 클럽, 체육관 등 모든 사업체에도 제한이 없습니다. 하지만 노인 요양시설 거주자는 방문자가 2명으로 제한되는데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16세 이하는 방문이 금지됩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ACT 알아보죠.

홍태경PD: 네, ACT도 노던 테러토리와 마찬가지로 호주에서 가장 개방적인 지역 중 한 곳입니다. 가정 방문에 인원 제한이 없고, 공공장소 모임도 100명까지 가능합니다. 예배 장소, 결혼식, 장례식, 요식업 장소에서도 100명까지 출입이 허용됩니다. 푸드코트는 7월 10일부터 개방될 예정이고, 노인요양시설의 경우 노던 테러토리의 조치와 동일하게 한 번에 2명까지만 방문이 허용되면서 2시간의 방문 제한도 있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16세 미만의 방문은 금지됩니다.
진: 네. 어쨌든 규제 완화가 단계적으로 잘 자리잡으려면 개개인의 생활 방역이 잘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전제돼야 겠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봉쇄 완화 3단계, 각 주별로 현재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홍태경 프로듀서와 함께 정리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1.5미터 이상 유지해야 합니다. 함께 모일 수 있는 인원수는 여러분이 거주하고 있는 주와 테러토리의 조치를 따라야합니다.
코로나19 검사가 현재 호주 전역에서 실시되고 있습니다. 감기, 독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의사에게 전화를 하거나, ‘국립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하세요.
연방 정부의 코로나19 추적 앱(COVIDSafe)을 여러분의 전화기에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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