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주, 12월 7일 거리두기 조치 추가 완화...'삶의 정상화'

Visitors to return to normal life as from 7 December as NSW Covid-19 restrictions further ease.

Visitors to return to normal life as from 7 December as NSW Covid-19 restrictions further ease.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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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주가 7일(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추가로 대폭 완화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비정상적 삶'이 사실상 '정상화'될 전망이다.


지난 수요일까지 25일 연속으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던 뉴사우스웨일즈주에서 어제 제로 기록이 깨지면서 호텔 직원 한 명의 확진자가 추가됐습니다.

이 확진자가 일하는 호텔 두 곳 중 한 곳은 해외 여행객들의 자가 격리 호텔로 방역 당국은 감염경로에 대한 전수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예정되어 있던 다음주 월요일 사회적 거리두기 추가 완화 조치는 예정대로 적용됩니다.

일상에 한걸음 다가가게 되는 이번 규제 완화 조치에는 어떤 내용이 달라지는 것인지, 관련 내용 홍태경 프로듀서와 함께 얘기해 봅니다.

NSW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가 다음 주 월요일인 12월 7일부터는 뉴사우스웨일즈주가 달라진 일상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죠?

홍태경 PD: 네, 그렇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가 다음 주 월요일부터 ‘4평방 미터 당 1명’의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2평방 미터 당 1명’으로 바꾸고, 야외 경기장과 야외극장의 관객 수용 능력을 100%까지 확대하는 등 코로나19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추가 규정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추가 완화 조치는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을 맞아 소매업계의 매출 증대를 장려하기 위해 나온 건데요, 비즈니스 NSW에 따르면 쇼핑몰 등 매장 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을 완화해 소매업체들이 매출을 늘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는 업계의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비즈니스 NSW의 놀라 왓슨 대표는 “올 한 해 소매업계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말할 것도 없고, 코로나19 규제 완화 계획이 안전하게 운영되는 것이 그들에게는 소매업 운영에 다소 안도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어제 25일 만에 지역사회 감염자가 1명 발생했지만, 일단은 계획대로 규제완화 조치는 월요일부터 시작된다고 하니 안심이네요. 그럼 어떤 것들이 달라지는 지 하나씩 살펴보죠.

홍태경 PD: 일단 여름 휴가철을 맞아 크리켓 경기, 시드니 페스티벌을 비롯한 각종 여름 시즌 행사가 큰 제한없이 개최될 수 있게 됐습니다. 월요일부터는 체육관과 나이트클럽을 제외한 다른 모든 장소에서는 2평방 미터 당 1명의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이 실시되기 때문인데요, 이로 인해서 식당과 결혼식, 장례식장에서 2평방미터당 한 사람 규칙을 따르는 한 더 이상 최대 인원 제한을 두지 않게 됩니다. 또 야외 레스토랑이나 펍에서 서서 술을 마시는 것이 허용되고 댄스 플로어에서 한 번에 최대 50명까지 춤을 출 수 있게 됩니다.

진행자: 현재 규제 조치에 따르면 레스토랑이나 펍에서 술을 마실 때 야외에서도 자리에 앉아있지 않고 돌아다니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죠?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이제 월요일부터는 술집 손님들은 실내에서는 반드시 착석해야하지만 야외에서는 술을 마시면서 일어서거나 자리에서 이동할 수 있게 되는 것이고요, 결혼식 하객들도 댄스 플로어로 입장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야외 경기장과 야외극장이 평소 관객 수용 능력의 100%를 맞이할 수 있게 되면서 크리켓 경기 등 야외 스태디움 스포츠 경기를 마음껏 관람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실내 경기장과 극장은 아직 제한이 유지되는데요, 평소 수용 능력의 75%까지만 관객을 받을 수 있고 실내에서는 50명까지 합창이 허용됩니다.

진행자: 이 밖에 또 어떤 내용 포함되나요?

홍태경 PD: 월요일부터 시행될 새로운 규칙에는 야외에서 모일 수 있는 인원 제한도 100명으로 늘어나는데요, 연말을 맞아 바비큐 파티나 피크닉 같은 연말 모임을 두 배로 늘어난 100명까지 참석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야외 행사도 5000명까지 가능해지는데요, 단 이 모든 야외 행사는 한 사람당 2평방미터 규칙 준수 하에 울타리와 좌석 번호, 티켓팅 등 통제가능한 범위 하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그리고 조직된 야외 행사나 야외 집회 같은 경우에는 3000명까지 모일 수 있게 되면서 인원 제한에 대한 규제가 대폭 완화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진행자: 수요일까지25일 연속으로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바이러스의 불씨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바로 어제도 격리 호텔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새로운 신규 감염자로 추가되기도 했었죠. 뉴사우스웨일즈 글래디스 베레지킬리안 주총리 역시 거의 한 달 동안 지역 사회 전파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무사안일한 태도를 경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글래디스 베레지킬리안 주총리는 “지난 25일 동안 지역 사회 전파가 없었다고 해서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라면서 특히 연말 시즌을 맞아 절대 바이러스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안일한 생각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재차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어쨌든 야외 스태디움 경기장 수용 인원을 100% 수용하는 등 NSW주의 이번 코로나19 규제 완화 조치는 파격적이란 생각까지 드네요.

홍태경 PD: 네. 이번 NSW주의 코로나19 규제 완화 조치는 전 세계 국가 중에서 가장 관대한 조치라는 평가까지 나오는데요, NSW도미닉 페로테트 재무장관은 코로나19 규제 완화 추가 조치가 실시되는 다음주 월요일을 가리켜 ‘해방의 날(day of freedom)’이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2평방미터 규칙은 경제적 측면에 있어서 매달 수억 달러가 투입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며, NSW주 전역에 수 천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진행자: 그야말로 경기 회복의 새싹을 틔우겠다는 의도로 보이는군요. 요식업계 종사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홍태경 PD: 물론 요식업계에서는 두 손들고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시드니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저스틴 헤메스 씨는 "이번 조치로 인해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고용이 증가하고 비즈니스 생존 가능성에 큰 도움이 되는 동시에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호주 축제 연합회의 줄리아 로빈슨 이사는 야외 행사를 위한 제한 인원이 5000명까지 허용됨에 따라 연말 축제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올 여름에는 호주인들이 가장 즐겨하던 행사들을 당장 만나기엔 준비 기간이 부족해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 축제 팬들을 위해 다시 축제문이 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희망섞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그리고 이번 발표는 시드니의 최대 여름 축제라고 할 수 있는 시드니 페스티벌을 앞두고 적절한 시기에 발표됐다는 평가인데요, 1월에 시드니 바랑가루에서 주요 야외 팝업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주최측의 웨슬리 에녹 예술 감독은 "이번 발표가 우리 축제에 미칠 영향뿐만 아니라 예술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도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2020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우리 모두가 제한적인 일상을 살아오지 않았습니까? 연말을 맞아 조금이나마 숨통을 틔우고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한편으로 고마운 현실이네요. 하지만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 2평방미터 규칙, 그리고 개인 위생 수칙은 잊지말아야 한다는 점 명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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