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하늘길, 내년 1월에는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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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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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재무부가 내년 1월 호주 국경 재개 가능성을 적극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호주 국경 봉쇄가 시작된 이후로 벌써 5개월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국경 개방이 필수이지만 호주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데 국경 봉쇄 정책이 막대한 역할을 했다는 판단 하에 국경 개방에 매우 신중한 입장입니다.

더욱이 빅토리아 주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으면서 하늘길 재개에 대한 국민적 바람은 찬바람이 된 듯 합니다.

도대체 언제쯤 호주 국경이 열릴 수 있을까요.  그나마 연방 재무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초에 호주 국경이 개방될 가능성을 시사했는데요.  홍태경 프로듀서와 함께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연방재부무가 내년 1월 하늘길이 재개방 가능성을 시사했죠?

홍태경 PD: 네, 그렇습니다. 지난주 공개된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호주 국경이 내년 1월에 재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무부가 공개한 모델링을 바탕으로 호주 국경은 내년 1월부터 해외 여행객들에게 다시 개방될 것으로 예상되며 해외입국자들은 여전히 2주간의 자가 격리 기간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호주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재정 적자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국경 재개는 경기 부양책의 핵심 전제조건이지 않습니까?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조쉬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은 임시 비자 및 영주권자의 입국을 금지하는 여행 제한 조치가 1월 1일 부로 해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국경 재개가 경제 부양책에 매우 필요한 선제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재무장관은 입국 제한 조치가 정확히 언제 해제될지에 대한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며 섣부른 전망을 일축했습니다.

그는 "국경 재개와 관련해서는 입국 시 2주 간 검역 조치를 적용하면서 일부 유학생들을 먼저 받기 시작하는 등 매우 점진적으로 진행해 나간다는 가정은 이미 해왔던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재무 장관은 또 "물론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기 때문에 아직 정확한 국경 개방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팬데믹 환경은 매우 역동적이기 때문에 지금은 단지 예측일 뿐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호주의 순이민자수도 국경 봉쇄의 영향으로 올 회계연도에 8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죠.

홍태경 PD: 네. 재무부는 순이민자 수가 2018-19년 회계연도 23만2000명에서 2019-20년도에는 15만4000명, 2020-21년도는 3만1000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해외 순이민자 수는 해외 여행 금지 조치와 비자 신청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지원자들의 능력이 제약을 받음으로써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제 전망에 따르면 "호주가 전염병의 경로와 국내외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한 봉쇄 조치의 특성과 기간으로 인해 향후 이민자 유입량은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딜로이트의 경제학자 크리스 리처드슨 박사는 급격한 이민자 수 감소로 올해와 내년에 호주 총 국민소득에서 500억 달러가량이 빠져나갈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이민자에 상당 부문 의존하고 있는 호주 경제에 있어서 굉장한 타격일 수 있겠네요.

홍태경 PD: 네. 리처드슨 박사는 SBS 뉴스에서 "이민자 수 감소는 호주 경제의 구멍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21년 말경에는 아마도 바이러스 이전에 예상했던 수치보다 호주 이민자 수가 25만 명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공중 보건상의 측면에서 보면 당장 국경을 폐쇄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팬데믹 위기가 지나가면 호주는 "강력한 이민자 유입 정책"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내년 초 국경 재개는 여러가지를 고려했을 때 합리적인 날짜라고 생각되지만, 일단 팬데믹 상황을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리처드슨 박사는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이제 모든 것은 바이러스 확산뿐만 아니라 이를 얼마나 잘 대처해 나가느냐에도 달려 있다. ‘언제 백신을 맞을 수 있을까, 얼마나 빨리 충분한 백신이나 치료제를 확보할 수 있을까’ 하는 것들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호주 국경 폐쇄 조치는 지난 3월 20일부터 실시되면서 이제 5개월 째 접어들고 있는데,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갖고 있는 많은 한인들도 사실 자유롭게 출국하기도 어려운데다 임시비자 소지자들은 출국을 해도 입국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사실상 국경봉쇄 상황이잖습니까.

홍태경 PD: 네, COVID-19 위원회에 제공된 자료에 따르면 6월 7일 기준으로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임시 비자 소지자는 관광 비자를 제외하고 거의 1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쉬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은 SBS 뉴스에서 "이민자들에 대한 입국 제한의 여파가 호주 경제에 확실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민자 유입량이 다시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를 바라지만 분명한 것은 바이러스에 대한 의학적인 조언에 기초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호주는 다문화적이고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환경의 수혜자이며 앞으로도 이는 오래도록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방정부는 2019~20년 회계연도에 858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팬데믹 상황에서 기록적인 지출의 결과로 2020~2021회계연도에는 적자폭이 1845억 달러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호주 국경이 내년 1월 1일 재개될 수 있다는 소식, 홍태경 프로듀서와 함께 정리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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