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NSW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완화 상황 '톺아보기'

 Degraves Street laneway en Melbourne, vacío.

Degraves Street laneway en Melbourne, vacío. Source: AAP Image/AP Photo/Asanka Brendon Ratnay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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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주내의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현저히 차단되고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도 지역감염 사례가 나흘째 ‘제로’를 기록하면서 두 지역 모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추가로 완화되고 있다.


빅토리아 주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진정세로 접어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 완화 로드맵의  2단계가 적용됩니다.뉴사우스웨일즈 주도 지난 27일, 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신규확진자 수가 제로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제재조치의 추가 완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데요,관련 내용 홍태경 프로듀서와 함께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28일부터 빅토리아주 야간통행금지 조치가 8주 만에 해제됐죠?

홍태경 PD: 네,그렇습니다. 28일 월요일 오전 5시를 기해 빅토리아 주의 야간 통행 금지 조치는 해제됐습니다. 지난 7월 초부터 4단계 봉쇄 조치를 실시해 온 멜버른 광역권 주민들은 일부 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다소나마 숨을 쉴 수 있게 됐습니다.

 28일 기준으로 집계된 일일 신규 확진자 5명은 지난 6월 12일 이후 빅토리아주에서 발생한 일일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가장 적은 수인데요, 29일 신규 확진자 수도 10명을 기록하면서 이에 따라 멜버른 광역권에서의 14일 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8.2명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와 함께 14일 동안 멜버른에서 발생한 미스터리 감염 사례 역시 31건으로 줄어들면서 다니엘 앤드류스 주총리는 바이러스 2차 대유행을 물리치는데 매우 가까워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 그럼 빅토리아주 봉쇄 완화 2단계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야간 통행금지 해제 이외에 어떤 조치가 포함되나요?

홍태경 PD: 야간 통행금지는 해제되지만 불법 모임을 할 경우 5천 달러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멜버른 광역권에서 차일드케어가 다시 문을 열고, 최대 2가구 5명이 공공장소에서 만남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야외 운동 시간도 한 시간에서 2시간은 늘어나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집이나 직장에서 5킬로미터 이내에서만 운동할 수 있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종전대로 지속된다. 개인 트레이너 1명 당 2명이 함께 실외 2시간까지 운동할 수 있다.

또 생필품 구입을 위해 가구 당 1명만 쇼핑을 갈 수 있었던 조치도 해제됩니다. 하지만 앤드류스 주총리는 “이는 전 가족이 슈퍼마켓에 가도 된다는 초대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병원 방문객이 하루 1명 최대 2시간까지 허용되며 18세 미만 청소년의 부모라면 시간 제약 없이 부모 두 명 모두가 환자를 방문할 수 있게 됩니다. 종교 활동을 위해서는 1명의 종교 지도자와 함께 최대 5명이 야외에서 모임을 가질 수 있게 되고, 그뿐만 아니라 커플과 두 명의 증인을 포함한 최대 다섯 명의 결혼식이 야외 공간에서 실시될 수 있게 된다. 장례식 규정은 변동없이 10명까지 허용됩니다.

진행자: 빅토리아 주 학생들의 등교도 단계적으로 실시되죠?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10월 5일부터 대입수능시험인 VCE 및 VCAL 학생들은 일반학력평가시험 및 필수 평가를 시작하게 되고, 10월 12일부터는 킨디부터 6학년까지의 초등학생과 특수 학교 학생, 대학 입시생 (11학년, 12학년)이 학교 수업으로 복귀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건설·도매·제조업 분야 종사자 12만 7천여명의 업무 복귀가 허용됩니다. 하지만 주점·식당·카페 등 요식업과 소매업의 영업 제한은 좀 더 유지되기 때문에 종전대로 포장이나 배달 서비스만 허용됩니다. 또 소매점의 경우 온라인 주문 후 픽업만 가능합니다. 도축장, 해산물 및 육가공 공장은 영업 시간이 늘어나고, 제조업은 평상시의 90%까지 재가동할 수 있게 되며, 대형 건설현장은 전체 작업인원의 85%까지 작업할 수 있게 됩니다. 또 밖에서 정원 가꾸기와 조경을 하는 1인 사업자는 업무를 다시 시작할 수 있지만 팀으로는 일할 수 없습니다.

진행자: 이 밖에 또 어떤 내용 포함되나요?

홍태경 PD: 부동산은 1대 1 인스펙션이 허용되는데요, 단 에이전트 1명 당 고객 1명만 동행할 수 있고 아동의 경우는 예외로 동행할 수 있습니다. 또 반려동물 미용업 서비스도 업무를 재개할 수 있다. 병원 및 요양원 방문이 2시간 허용되고 치과의 비응급 진료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대면 의료서비스가 허용됩니다. 하지만 빅토리아 주에서 다른 주로의 여행 금지 조치는 계속 유지됩니다.

진행자: 일단 그 동안 격리 조치로 답답했던 멜버른 광역권 주민들에게는 다소 숨통이 트이는 조치들이 아닌가 싶은데요, 한편으로는 이번 봉쇄 조치 완화로 안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보건 당국의 입장이죠.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빅토리아주 14일 평균 확진자 수가 “재개방 로드맵에 따른 일정보다 훨씬 앞서 있다는 것은 정부의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 시점에 기대했던 것보다 더 앞서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러한 성과에 대해 빅토리아 주민이 “함께 기뻐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다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9월 초 앤드류스 주총리는 멜버른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4일 평균 5명 이하로 감소하고, 14일 동안 주 내에서 미스터리 확진 사례가 5건 이하로 떨어질 경우 3차 완화 단계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 2단계 조치를 발표하면서 3 단계 완화 조치 시작일을 기존 계획보다 일주일 빠른 10월 19일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앤드류스 주총리는 멜버른에서 3차 완화 단계와 4차 완화 단계가 시작되는 데 더 이상 날짜는 중요하지 않다며, 14일 동안의 신규 확진자 수 평균이 규제 완화의 중요한 조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앞으로 2단계 조치가 시행되는 3주 동안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것이군요. 아무쪼록 앞으로 3주 동안 순조롭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빅토리아 주 신규 확진자 수가 더욱 안정되기를 기대합니다. 이제 NSW 주 상황을 살펴볼까요?

홍태경 PD: 뉴사우스웨일즈 주는 28일, 이틀 연속 지역 사회 감염 사례가 추가되지 않으면서 고무적인 분위기입니다. 27일 일요일에 확진자 수가 지난 6월 10일 이래 처음으로 ‘제로’를 기록하면서 코로나 19 규제 조치의 추가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주총리는 보건 전문가의 자문에 따라 봉쇄조치 완화가 검토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들의 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는데요, 전날과 비교해 절반 정도에 그치는 등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잘못된 안전의식을 가지게 할 것을 보건 당국은 우려하면서 감기와 유사 증상을 보이는 경우 즉각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촉구하며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NSW 주도 일부 규제를 완화했죠?

홍태경 PD: 네. 우선 뉴사우스웨일스주 전역의 극장, 영화관, 공연장에 대한 코로나바이러스 제재 조치가 이번 주부터 완화 적용됩니다. 이에 따라 공연 시설의 입장객 수가 입장 가능한 전체 관객 수의 50%까지 늘어나게 되고, 또한 기업체 모임을 주최하는 행사장(function centres)의 수용 가능 인원은 기존의 150명에서 300명으로 증가합니다.

또 20명이 넘지 않는 결혼식 파티에서 댄스 플로어 사용이 허용됩니다. 이전까지 결혼 파티에서 하객들은 춤을 출 수 없었고 신랑과 신부만 춤을 출 수가 있었지만 이제는 하객을 포함해 20명까지 허용됩니다.

또한 지난 주 토요일부터는 코비드 안정 규정에 따라 학교 간 활동도 재개됐습니다. 학부모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자녀의 스포츠 경기 장면을 관람할 수 있게 됐고 부모 인원 제한도 1명에서 2명으로 늘었습니다.

또한 6학년 졸업식과 졸업 파티(formals)가 다시 허용되며, 12학년 졸업생들은 대학 입학시험 HSC가 끝난 후 졸업 파티(formals)가 허용될 방침이다.

진행자: 자녀를 둔 학부모들도 아이의 야외 활동이 많아지니까 한 시름 놓을 수 있게 됐겠군요.

홍태경 PD: 아무래도 자녀와 함께 집에서 부대끼면서 서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가정이 많았는데요, 자녀들이 야외 활동을 하게 되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겠죠. 학생들의 학교 스포츠 활동과 함께 합창단과 밴드, 캠프, 현장학습 등도 10월 중순 시작되는 텀4부터 재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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