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사회적 봉쇄 조치 완화 시행...지역별 '온도차', 시민 혼란 가중

Not many changes during first weekend after lockdown is lifted, Sydney Cafe owner says

Source: Suppl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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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부터 호주 전역에 걸쳐 사회적 봉쇄 조치가 완화되기 시작했으나 각 주, 테러토리마다 완화 조지 내용이 조금씩 달라 국민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진행자: 지난 주말부터 대부분의 주가 코로나19 봉쇄 완화 1단계 조치에 돌입했습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일상으로의 복귀를 향해 한발짝 내걸은 셈인데요, 이 내용에 대해서 홍태경 프로듀서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연방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바이러스 봉쇄 완화 3단계 계획에 따라 각 주와 테러토리에서도 완화 조치 타임라인을 발표했는데 각 주나 테러토리 정부 별로 일정이나 완화 내용은 작지않은 차이를 보여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홍태경: 네, 그렇습니다. 각 주와 테러토리 별로 지난 주말을 앞둔 5월 15일 또는 오늘이죠, 18일부터 1단계 조치에 돌입했습니다.

진행자: 먼저 NSW 주부터 자세한 내용 알아볼까요?

홍태경: 네. NSW주는 지난 15일부터 1단계 조치에 들어간 상태인데요, 가정에 방문하는 손님은 자녀를 포함해서 5명까지 허용되고, 야외 모임의 경우 최대 10명까지 모일 수 있게 됩니다. 또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는 인원은 10명까지, 장례식의 경우에는 실내 20명, 야외 장례식은 30명까지 참석 가능 인원이 늘어납니다. 또 종교 모임의 경우는 허용 인원이 최대 10명으로 제한적으로 개방됩니다.

진행자: 가장 큰 관심사는 지난 금요일부터 레스토랑이나 카페 그리고 펍의 식당 영업도 다시 재개된 건데요.

홍태경: 네. 규제 완화 1단계가 실시된 첫 금요일을 맞아 레스토랑이나 바에는 손님들이 부쩍 늘은 모습이었는데요, 자신이 즐겨 찾던 펍이나 카페를 다시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즐기는 손님들도 있는 반면, 영업주들은 손님을 다시 받게 된 것을 환영하면서도 허용 인원이 10명뿐이라는 것에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테이크 어웨이 영업으로 단기간에 전환하는 데 많은 지출이 들어갔는데 허용 인원 10명으로 제한적 운영을 재개하는 것이 과연 실제적으로 수익 창출이 될 것인지 우려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실제로 다수의 레스토랑과 카페 주인들은 현행대로 테이크 어웨이 영업만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학교 개학도 이랬다 저랬다해서 혼란스러운데요…

홍태경: 네. NSW주 내 학교는 이미 5월 11일부터 개방하고 일주일에 하루 등교를 하고 있고 7월말 전학년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빅토리아 주는 어떤가요?

홍태경: 네, 빅토리아 주는 봉쇄 완화에 가장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주입니다. 일단 다른 주와는 다르게 1단계 완화 조치를 아직 실시하지 않고 있는데요, 오는 6월 1일부터 1단계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6월 1일 이후 실내 공간에 최대 20명까지 허용되면서 카페나 레스토랑 등의 실내 식사 영업이 재개될 예정입니다.
그러니까 아직까지는 빅토리아 주는 5가지 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면 주민들이 집을 나설 수 없는 제한 조치 중인건데요, 5가지는 식료품 쇼핑, 간호와 관련된 일, 운동, 출근이나 교육 등의 활동, 또 꼭 필요한 경우 친구나 가족 방문… 이렇게 5가지 사항이 해당됩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빅토리아 주 학생들의 학교 복귀 계획은 어떻습니까?

홍태경: 네, 빅토리아 주 학교는 5월 26일부터 등교를 시작하게 되는데요, 먼저 프렙, 1학년, 2학년, 그리고 11학년과 12학년이 먼저 이 날 등교하고 되고, 6월 9일 화요일에 나머지 학년인 3학년부터 10학년까지의 학생들이 정상 등교하게 됩니다.

진행자: ACT 모임 제한 인원은 NSW주와 동일하죠?

홍태경: 그렇습니다. 모임 제한인원 수는 동일하고 야외 피트니스 수업이나 오픈하우스, 경매 등의 활동은 진행요원을 제외하고 10명까지 참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ACT의 공립학교는 텀 2의 3주차에 들어간 오늘부터 6월 2일 화요일까지 4주에 걸쳐서 단계적으로 정상 등교가 이뤄집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그럼 다음으로 퀸슬랜드 주에서 현재 시행되고 있는 1단계 조치를 살펴보죠.

홍태경: 네, 퀸슬랜드도 15일부터 1단계에 돌입했습니다. 현재 가정 방문 손님은 5명까지 허용되고 있고, 실내 및 야외 모임을 할 수 있는 최대 가능 인원도 NSW와 같인 10명입니다. 결혼식 참석 허용 인원은 최대 10명, 실내 장례식 허용 인원은 20명, 야외 장례식은 30명까지 참석할 수 있습니다. 레스토랑과 같은 요식업종도 최대 인원 10명 제한과 함께 1단계가 시작된 15일부터 영업 재개됐는데요, 도서관이나 수영장, 미용실 등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단, 아웃백에 위치한 식당은 한 번에 최대 20명의 손님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체육관이나 극장, 경기장, 놀이공원, 동물원 등은 6월 말이 돼야 제한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주 내의 이동 제한도 조금은 풀리죠?

홍태경: 네, 퀸슬랜드 주 내에서 여가 활동 목적으로의 여행이 가능해졌는데요, 집에서 150KM 이내 지역으로 여행이 가능합니다. 아웃백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최대 500KM까지 이동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바이러스에 취약한 원주민 커뮤니티는 최소 6월 18일까지 이동 금지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진행자: 물론 타주로의 여행이나 타 지역 주민들의 방문은 허용하지 않고 있고요…그렇다면 퀸슬랜드 학교의 정상 등교 일정을 어떻게 됩니까?

홍태경: 네. 퀸슬랜드 주 학교는 지난 주 월요일부터 이미 일부 학년의 등교가 시작됐습니다. 킨디, 프렙, 1학년, 그리고 11학년과 12학년은 등교하고 있고, 나머지 2학년부터 10학년 학생들은 25일 월요일부터 정상 등교하게 됩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이번에는 남부호주 상황을 알아보죠.


홍태경: 네, 남부호주도 역시 1단계 조치 중인데요, 실내 및 야외 모임 제한 인원 10명, 결혼식이나 종교 모임 허용 인원 10명, 실내 장례식 20명, 야외 장례식 최대 30명 제한 인원은 대부분의 주와 동일합니다. 차이점은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야외 공간의 경우 식사가 가능하고, 도서관과 수영장은 제한적으로 개방합니다. 또 운동장이나 소매업체, 캠프장, 캐러밴 파크를 개방하고 남호주 내에서의 지역 여행을 재개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남호주 학교 등교 일정은 여타 주와 조금 다른데요, 이미 텀 2가 시작되는 4월 27일부터 정상 등교를 시작했습니다.

진행자: 다른 주에 비해 확진자 수가 적은 주에서는 학교 정상 등교 일정이 빠르게 진행됐군요. 서호주도 현재 규제 완화 조치 내용, 살펴볼까요?

홍태경: 네, 서호주는 그동안 실내 및 야외 모임 최대 가능 인원이 10명이었는데요, 오늘(18일)부터 1단계 완화 조치에 들어서면서 한 사람 당 4평방미터의 공간을 유지하는 수칙 하에서 실내 및 야외 모임에 최대 20명까지 허용됩니다.

그리고 실내 장례식이나 결혼식은 20명, 야외 행사는 30명까지 가능해지고, 카페와 레스토랑의 허용 인원도 다른 주와는 다르게 최대 20명까지 수용 가능합니다.

또 비접촉식 스포츠나, 피트니스 수업, 공용 수영장 등도 최대 20명까지 허용하는 선에서 재개됩니다. 그리고 여행 제한도 다소 완화되는데요, 대신 4곳의 지정된 구역 안에서 여행이 가능하고 구역 간의 이동 시에는 허가가 필요해집니다. 자세한 구역 정보는 서호주 정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서호주도 이미 개학을 했죠?

홍태경: 네, 서호주 공립학교도 텀2 시작일인 4월 28일부터 정상 등교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싶은 부모는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온라인 수업을 하는 학생들을 위한 원격 교육 자료도 함께 제공됩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타즈매니아 주와 노던 테러토리도 함께 살펴볼까요?

홍태경: 타즈매니아 주도 18일 오늘부터 1단계 완화 조치에 돌입했습니다. 가정 방문 손님 5명까지 허용되고, 실내 및 야외모임 최대 가능 인원 10명, 야외 장례식 허용 인원 30명까지 허용됩니다. 또 카페와 레스토랑도 최대 10명까지 식사가 가능하고, 도서관과 놀이터, 수영장, 부트 캠프 등도 최대 인원 10명 한에서 재개됩니다. 그리고 그동안 주 내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은 지정된 격리 시설에서 2주 의무 격리를 해야했는데요, 오늘부터는 2주 격리 의무는 유지되지만, 자신의 집에서 자가 격리가 가능해집니다. 또 타즈매니아 공립학교들은 초등학생과 11학년, 12학년은 5월 25일에, 나머지 7학년에서 10학년까지는 6월 9일부터 등교하게 됩니다. 그리고 노던 테러토리는 유일하게 모임 제한 인원이 없는 주입니다. 하지만 1.5미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야 합니다. 또 결혼식과 장례식도 허용됩니다. 노던 테러토리에서는 운동이나 야외 모임, 수영, 낚시, 보트타기 등이 가능하고 야외 체육 시설도 운영이 가능합니다. 지난주 15일부터 카페, 레스토랑, 바, 체육관, 도서관, 박물관 등은 다시 개방됐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에 취약한 원주민 공동체 보호를 위해서 내부 국경 통제는 최소 6월 18일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노던 테러토리 학생들은 이미 4월 20일부터 정상 등교를 시작하고 있고,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기로 결정한 가정의 경우는 반드시 온라인 수업에 참여해야 합니다. 

진행자: 네. 말씀드린 대로 학교 등교 일정은 주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자녀 학교의 확실한 등교 일정은 학교 안내문을 직접 확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홍태경 프로듀서와 함께 코로나19 봉쇄 완화 3단계, 그 중에서도 각 주별로 현재 1단계 조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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