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뱅크 해킹 사태 ‘예상보다 심각’…해외유학생 포함 역대 가입자 390만여 명 정보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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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뱅크 해킹 사태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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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뱅크 해킹사태의 피해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큰 것으로 파악됐다. 신상정보가 유출된 역대 가입자 400만여 명 가운데는 해외유학생들도 포함됐다


호주 최대 규모의 개인의료보험사 ‘메디뱅크’ 해킹 의혹이 명백한 현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메디뱅크 측은 “이번 사태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하다”면서 메디뱅크 의료보험 가입자 220만 명 뿐만 아니라 과거 고객 자료 등 약 400만 명의 신상정보가 유출됐음을 시사했다.

특히 신상정보가 유출된 가입자 가운데는 호주에 체류중인 해외 유학생 뿐만 아니라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학생들도 모두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메디뱅크 측은 사건 발생 초기에는 “고객 일부의 정보만 유출된 듯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메디뱅크의 데이비드 코즈카 대표는 “우리 사회의 대표적 취약계층에게 최대의 피해를 입히려는 대단히 위중한 범죄행위이다”라며 격분했다.

코즈카 대표는 “앞서 발표에서는 범인들이 일부 고객들의 신상 정보와 의료 자료 등을 빼 내간 사실이 확인됐다고 했는데, 이들 범죄조직이 더 많은 고객들의 자료를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매우 사악한 범죄행위”라고 언급했다.

특히 고객들의 병력과 진료기록 등 매우 민감한 개인신상자료가 유출된 점에 대해 메디뱅크나 정부 측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해킹 조직이 메디 뱅크 측에 “메디뱅크 가입자들의 신상정보 200GB를 빼냈다”면서 일부 고객들의 세부적 신상정보가 담긴 도난 정보 일부를 공개하며 거액을 요구할 때까지 메디뱅크 측은 고객 정보 유출 사실 조차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지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앞서 해커들이 보내온 고객 신상 정보에는 의료 기록, 병력, 주소, 메디케어(국민의료보험) 번호, 그리고 일부 고객의 신용카드 정보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연방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했고 이어 연방정부는 대기업체들의 고객 정보 관리 및 보안 강화를 규정하는 관련법을 준비하는 한편 처벌 규정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해킹 사태 발생 직후 주식시장 거래를 중단했던 메디뱅크 측은 1주일만에 거래를 재개했지만 어제 하루에만 주가가 15%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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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뱅크 고객 전부 해커에 정보 노출... 전 고객도 안심 못해

SBS Korean

26/10/202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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