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신규 지역 감염자 22명… 유대인 사회 지도자, “락다운 규정 준수” 촉구

불법적으로 열린 약혼 파티에 수십 명이 모인 사실이 알려진 후 멜버른 유대인 지역 사회 지도자들이 주정부의 락다운 규정을 철저히 지킬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Jewish leaders in Melbourne have urged community members to follow COVID-19 lockdown rules.

Jewish leaders in Melbourne have urged community members to follow COVID-19 lockdown rules. Source: AAP

월요일 빅토리아주에서 코로나19 신규 지역 감염자 22명이 추가됐다.


8월 16일 빅토리아주 코로나19 현황

  • 전날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진단 검사 29,986회
  • 신규 지역 감염자 22명
  • 백신 접종 19,880회 (누적 접종 1,968,875회)

빅토리아주 보건 당국은 월요일 아침 트위터를 통해 “전날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진단 검사 2만 99,86회가 진행되고 신규 지역 감염자 22명이 발생했다”라고 발표했다.

22명의 신규 지역 감염자 중 17명은 기존 감염 사례와 연결됐지만, 8명이 감염 기간 동안 지역 사회에서 활동을 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런 가운데 불법적으로 열린 약혼 파티에 수십 명이 모인 사실이 알려진 후 멜버른 유대인 지역 사회 지도자들이 주정부의 락다운 규정을 철저히 지킬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주말 멜버른 유대인 지역사회의 심장부로 불리는 세이트 킬다 이스트에 사는 엄마와 아들이 다른 확진 사례의 연결 고리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지역 주민이 연 약혼 파티에 대한 내용이 소셜 미디어에 올라왔으며 이 파티에는 확진자 한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AAP 통신이 확인한 영상에서는 한 남성이 모임에 온 사람들에게 농담을 하며 “이건 집단 치료 세션이기 때문에 분명히 합법적인 모임이다. 우리 아버지가 여기 있는 이유”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한편 빅토리아주 노동당의 전 하원 의원이었던 필립 다리다키스 씨는 영상에 있는 사람들 중에 아는 사람이 있다며 “할 말을 잃었다. 우리 법을 무시하는 이런 뻔뻔스러운 행동에 정말 충격을 받았디”라고 말했다.

다리다키스 전 하원 의원은 소셜 미디어에 “그들이 그곳에 있었으면 안 된다. 아무도 마스크를 안 쓰고 있고 비디오 속의 한 사람도 자신의 이기적인 행동이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유대인 사회의 압도적인 다수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그들의 행동이 얼마나 위험하고 이기적이었는지를 반성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빅토리아주 유대인 공동체 평의회 의장으로 새로 뽑힌 다니엘 아기온 씨도 “바이러스 노출이 우려되는 사람은 즉시 당국에 연락해야 한다”라며 “소그룹이 의무적인 락다운 규정을 따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실망했다”라고 말했다.

아기온 의장은 성명서를 발표하며 “현 상황에 엄청난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우리 모두가 바이러스를 억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빅토리아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책임지고 있는 제로엔 웨이마르 지휘관은 이번 일이 (갑자기 큰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티핑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우려심을 갖고 지난 토요일부터 보건 당국이 지역 사회 지도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인 공동체 평의회는 멜버른 유대인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자주가는 발라클라바에 있는 슈퍼마켓들과 헤이미샤 베이커리, 다넬리스 델리, 돔스 발라클라바 과일 마트 등을 바이러스 노출 위험 장소로 공개했다.

한편 노스코트에서는 길거리 파티에 200여 명이 모이고, 모닝턴 패닌슐라에서는 한 지역 주민이 1000명을 초대해 하우스 파티를 벌일 계획을 세우다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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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6 August 2021 9:12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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