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작 이미지 사과 거부… 미국, 호주 지지 “이건 새로운 최저치”

미국, 뉴질랜드, 프랑스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조작된 호주 군인 이미지를 올린 중국 외교부에 우려를 표명했다.

China's Foreign Ministry spokesman Zhao Lijian

Source: AAP Image/AP Photo/Andy Wong

미국이 호주 군인에 대한 디지털 조작 이미지를 사용한 중국에 대해 “이건 새로운 최저치”라고 평가했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호주 군인이 피 묻은 칼을 아프간 어린이의 목에 들이대는 모습의 이미지를 트위터에 공유한 바 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중국 정부의 사과를 요청했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일축했다.

중국 대사관은 이번 일에 대한 호주 정치인들과 언론의 “분노와 함성”은 과잉반응일 뿐이라고 반응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뉴질랜드,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 국가들은 중국 외교부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조작된 이미지를 공유한 것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수요일 미국 국무부는 “중국공산당의 호주에 대한 최신 공격은 허위 정보를 억제하지 않고 사용하는 예이자 강압적인 외교의 예”라며 “위선이 모두에게 명백하다”라고 발표했다. 국무부는 중국 정부가 트위터에서 이미지를 조작하는 동안 중국 국민들은 트위터 게시물을 읽지 못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케일 브라운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 군인의 조작된 이미지는 “중국 공산당에게 새로운 최저치”라고 평가했다.
브라운 대변인은 트위터에 “중국공산당이 허위 정보를 확산시키면서 신장 지역의 100만 명 이상 이슬람교도 구금 등 끔찍한 인권 유린을 은폐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아서 컬바하우스 호주 주재 미국 대사 역시 중국 측이 가짜 합성 사진을 오히려 옹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컬바하우스 대사는 “(중국의) 외교부 대변인은 솔직하지 않은 진술을 이용해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것이 적절한 외교라고 생각하나 보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은 트위터의 이미지가 “특별히 충격적”이라며 자오 대변인의 발언은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군인을 파병한 모든 국가들에게 모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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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3 December 2020 9:27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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