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슨 호주 총리 “레이놀즈 법무 장관, ‘거짓말하는 소’ 발언 유감 표명”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가 크리스찬 포터 법무 장관과 관련된 성폭행 의혹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speaks to the media.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speaks to the media. Source: AP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가 사임 압박을 받고 있는 린다 레이놀즈 국방 장관이 브리트니 히긴스를 향해 “거짓말하는 소”라고 말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 발언

  • “레이놀즈 국방 장관, 거짓말하는 소 발언 유감 표명”
  • 포터 법무 장관 의혹 관련 “법치주의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
  • 포터 법무 장관 의혹 관련 “경찰이 결론 내릴 것”

 

앞서 디 오스트레일리아지는 레이놀즈 국방 장관이 성폭행 의혹을 폭로한 자유당 전직 비서관 브리트니 히긴스를 향해 “거짓말하는 소”라고 말했다고 보도했고,  레이놀즈 장관은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레이놀즈 장관은 자신의 집무실에서 공개적으로 이 같은 발언을 했으며, 국방부에서 파견된 공무원을 포함한 몇몇 참모들도 이 말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모리슨 연방 총리는 목요일 레이놀즈 국방 장관이 해당 발언을 사과했다고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기자들에게 “레이놀즈 장관은 부적절한 발언이 공개되기 훨씬 이전에 직원들에게 해당 발언을 사과했다”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어서 “그녀는 깊이 후회하고 있다. 이건 모욕적인 발언이다. 그녀는 절대로 이 같은 말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 나는 이를 용납하지 않는다”라며 “하지만 중요한 점은 우리가 문제의 본질에 대해 계속 언급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이놀즈 장관은 히긴스 씨가 당시 24살 때인 2019년 3월 레이놀즈 상원 의원의 사무실에서 남성 동료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발표를 한 날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모리슨 총리는 목요일 성폭행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나선 크리스천 포터 법무 장관에 대한 독립 조사 요구를 일축했다.

모리슨 총리는 포터 장관이 짧은 휴가를 가진 후 다시 자리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포터 장관의 사임 요구 역시 반대의 뜻을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포터 장관과 동일하게 자신은 무죄 추정의 원칙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법치주의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라며 “자유민주주의에는 법치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포터 법무 장관 역시 앞선 수요일 “보도된 혐의 중 그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라며 사람들의 비난만으로 직장을 잃는다면 법치주의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야당은 해당 혐의에 추가 조치가 취해져야 하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독립적인 조사 활동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은 지난해 2월 해당 여성이 “고소 진행을 원치 않는다”라고 밝히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이 여성에 대한 성폭행 혐의 수사는 종결됐다고 발표했다. 남호주주 검시관은 그녀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며 추가 조사 여부는 아직 고려 중이다.

모리슨 총리는 역사적 의혹을 둘러싼 사건들을 “참담하다”라고 표현했지만 이번 사건은 경찰에게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그들은 이러한 혐의에 대해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유능하고 권한을 부여받은 당국자”라며 “그들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여러분이나 여러분이 아는 누군가가 성폭행, 가정 폭력, 가족 폭력의 영향을 받고 있다면 1800 737 732 (1800RESPECT)로 전화하거나 를 방문해 주세요. 긴급한 경우에는 000으로 전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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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4 March 2021 2:12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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