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대처 방식 논란’… 레이놀즈 국방 장관 사임 압박 가중

히긴스 씨의 성폭행 의혹 대처 방식과 관련해 린다 레이놀즈 국방 장관에게 사임 압박이 더해지고 있다.

Defence Minister Linda Reynolds has come under fire for allegedly calling Brittany Higgins a "lying cow".

Defence Minister Linda Reynolds has come under fire for allegedly calling Brittany Higgins a "lying cow". Source: AAP

Highlights
  • 히긴스 씨 성폭행 의혹 대처 방식 논란, 린다 레이놀즈 국방 장관 사임 압력 가중
  • 자키 램비 상원 의원, 레이놀즈 국방 장관 즉각적인 사임 요구
  • 노동당 페니 웡 의원, 레이놀즈 장관 공개 해명 촉구
전 자유당 비서관인 브리트니 히긴스 씨의 성폭행 의혹 제기 이후 당시 상관인 린다 레이놀즈 국방 장관의 대처 방식이 도마에 오르며 국방 장관에 대한 사임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레이놀즈 장관은 2년 넘게 히긴스 씨의 성폭행 혐의를 알았지만 지난달에야 해당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힌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에게는 이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레이놀즈 국방 장관은 의사당에서의 성폭행 의혹을 폭로한 히긴스 씨에게 “거짓말하는 소”라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을 부인하지 않았다.

앞서 디 오스트레일리안지는 레이놀즈 국방 장관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공개적으로 이 같은 발언을 했으며, 국방부에서 파견된 공무원을 포함한 몇몇 참모들이 이 말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발언은 2월 15일에 나왔으며 히긴스 씨가 대중 앞에 해당 혐의를 폭로한 날이다.

수요일 저녁 성명을 발표한 레이놀즈 장관은 자신이 히긴스 씨에게 이 같은 말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레이놀즈 장관은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잘못 전달된 것 같다며 히긴스 씨의 법적 권리는 보장돼야 하고 혐의 역시 심각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레이놀즈 장관은 “히긴스 씨의 주장은 매우 심각한 일로 그녀의 법적 권리가 보호되도록 하기 위해 그런 식으로 다뤄져야 한다”라며 “호주 연방경찰과 이 문제를 진행하기로 한 그녀의 결정을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방 정치인들은 레이놀즈 국방 장관에 대한 사임 압력을 더하고 있다.

무소속의 잘리 스테걸 의원은 나인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그녀의 위치를 유지하기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 같다”라며 “만약 그 말을 한 게 맞다면 브리트니 히긴스 씨가 앞으로 나선 것의 중요성과 용기를 높이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 진정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의 자키 램비 상원 의원 역시 레이놀즈 국방 장관의 즉각적인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램비 의원은 “만약 그녀가 이 발언을 부인하지 않고, 이 일을 부드럽게 해서 다른 곳으로 던져 버리려고 한다면 나는 그녀가 끝났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녀의 경력은 끝났다”라고 말했다.

노동당의 페니 웡 의원은 A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확실히 받아들일 수 없는 발언”이라며 레이놀즈 장관의 공개적인 해명을 촉구했다.

하지만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재무 장관은 레이놀즈 장관을 변호하며, 그녀가 해당 발언을 완전히 부인하지 않았다고 해서 이것이 곧 자신의 발언을 확인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만약 여러분이나 여러분이 아는 누군가가 성폭행, 가정 폭력, 가족 폭력의 영향을 받고 있다면 1800 737 732 (1800RESPECT)로 전화하거나 를 방문해 주세요. 긴급한 경우에는 000으로 전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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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4 March 2021 11:20am
Updated 4 March 2021 12:34pm
By Maani Truu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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