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모리슨 호주 총리 “가짜 전쟁 범죄 사진 공유, 중국 창피한 줄 알아야” 맹비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호주 군인이 아이의 목을 베는 모습을 담은 이미지를 공개한 중국 외교부를 성토했다.

Australian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speaks to the media during a virtual press conference at Parliament House in Canberra.

Australian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speaks to the media during a virtual press conference at Parliament House in Canberra. Source: AAP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개탄스럽고”, “엄청나게 모욕적인” 가짜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공유한 중국 정부에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자오 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호주 군인이 아이의 목을 베는 모습을 담은 가짜 이미지를 공개했다. 그는 월요일 트위터에 이미지와 함께 “호주 군인에 의한 아프간 민간인과 포로에 대한 살해에 충격을 받았다. 우리는 이러한 행위를 강력히 비난하며 그들에게 책임을 요구한다”라고 적었다.

이번 게시물은 호주 특수부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저지른 전쟁 범죄에 대한 브레튼 보고서와 관련이 있다.

지난주 앵거스 캠벨 국방참모총장이 발표한 보고서에는 호주 특수부대 병사들이 아프가니스탄 민간인과 포로 39명을 불법으로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들이 포함됐다.

이번 일과 관련해 호주 정부는 호주 주재 중국 대사에게 불쾌감을 전달했고, 주중 호주 대사 역시 중국 정부에 유감의 뜻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트위터에 해당 이미지를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는 터무니없고 역겨운 비방이며 품위를 위해 그들은(트위터) 이 이미지를 내려야 한다”라며 “호주의 투명하고 정직한 대처 방식은 이 나라에 대한 신용이고 군복을 입은 사람들에 대한 신용”이라고 강조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어서 “전 세계 중 몇몇 국가만이 우리가 취한 방식대로 문제를 다루었을 것이다. 중국 정부가 올린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추악함이나 비열함과는 상관이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ustralia is calling on China to apologise for the fake photo.
Australia is calling on China to apologise for the fake photo. Source: Supplied
한편 이번 중국의 공격에 앞서 러시아 역시 비슷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러시아는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쟁 범죄 혐의로 인해 호주의 국제적 위상이 약화됐다고 주장했다.

모스크바 외무부 대변인은 민간인을 살해하고 죄수들을 고문한 혐의로 기소된 호주 군인들이 책임을 지지 않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사이먼 버밍엄 장관은 ABC방송에 출연해 “이런 것들을 은폐할 우려가 있는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우리는 철저한 조사에 착수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제책을 적용 중”이라며 “우리 군인들의 일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라고 반박했다.
새로워진 SBS 라디오앱을 지금 다운로드하세요. SBS 라디오 앱으로 한국어 프로그램을 청취하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Share
Published 30 November 2020 2:46pm
Updated 30 November 2020 2:55pm
By Jarni Blakkarly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