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놀즈 국방 장관 “히긴스에 ’거짓말하는 소’ 발언 깊이 사과”

린다 레이놀즈 국방 장관이 전직 비서관인 브리트니 히긴스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을 “깊이 사과한다”라고 말했다.

Defence Minister Linda Reynolds speaks during Question Time in the Senate chamber at Parliament House.

Defence Minister Linda Reynolds speaks during Question Time in the Senate chamber at Parliament House. Source: AAP

린다 레이놀즈 국방 장관이 전직 비서관 브리트니 히긴스 씨를 “거짓말하는 소”라고 부른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앞서 브리트니 히긴스 씨 측은 레이놀즈 국방 장관의 해당 발언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자유당 전직 비서관인 브리트니 히긴스 씨는 2019년 3월 레이놀즈 장관의 각료 사무실에서 남성 동료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레이놀즈 국방 장관은 히긴스 씨가 의회에서의 성폭행 의혹을 폭로한 후 자신의 집무실에서 히긴스 씨에게 “거짓말하는 소”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방부에서 파견된 공무원을 포함한 몇몇 참모들도 이 말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히긴스 씨를 대리하는 레베카 자일스 변호사는 레이놀즈 국방 장관에게 발언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는 법률 서한이 발송됐다고 말했다.

자일스 변호사는 “우리 고객을 동물 왕국의 일원으로 언급하고 그녀가 진실하지 않다고 선언하는 이 비열하고 경시적인 발언은 우리 고객의 좋은 성격과 흠잡을 데 없는 평판에 매우 불명예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히긴스 씨 역시 목요일 성명을 발표하며 레이놀즈 장관의 발언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큰 상처”였다며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였지만 이런 식의 행동과 언어는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히긴스 씨는 이 같은 발언은 의사당의 닫힌 문 뒤에 조성돼 있는 유해한 직장 환경을 보여주는 추가 증거라고 지적했다.

레이놀즈 장관은 금요일 성명을 통해 히긴스 씨에게 사과를 할 예정이라며 자신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레이놀즈 장관은 “히긴스 씨의 변호인단이 어제 오후 보낸 서한에 답변하기 위해 우리 법률인단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과문을 포함한 모든 해결 방법을 가지고 가능한 한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서 “하지만 해당 발언으로 인한 상처와 고통에 대해 깊이 사과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레이놀즈 장관은 다음 주까지 병가를 낸 상태다.

이런 가운데 히긴스 씨의 성폭행 의혹 대처 방식과 관련해 린다 레이놀즈 국방 장관에게 사임 압박 역시 더해지고 있다.

레이놀즈 장관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히긴스 씨의 법적 권리는 보장돼야 하고 혐의 역시 심각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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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5 March 2021 5:12pm
By Tom Stayner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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