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예산안 ‘올해 말까지 모든 호주인 최소 1차 접종 완료 목표, "실현 가능할까?”

이번 주 발표된 연방 예산안에는 “모든 호주인들이 올해 말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라는 가정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 데이터 상으로는 달성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Scott Morrison

Source: SBS News

지난 화요일 저녁 발표된 2021-22 연방 예산안에는 올해 말까지 모든 호주 성인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가정’이 포함됐다.

정부가 ‘가정’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볼 수 있다. 새로운 백신 접종 시간표 설정에 대한 부담감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재무 장관은 화요일 저녁 예산안을 발표하며 “팬데믹 한가운데 놓인 상황에서 어떤 것에 베팅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연방 예산안을 작성할 때 정부는 항상 무언가에 기초를 두고 작업을 해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상황에서 경제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고자 할 때 역시나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 중 하나는 인구 전체에 대한 백신 접종 여부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정부는 올해 말까지 인구 전체에 걸쳐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시행될 것이라는 전제하에서 조심스럽게 예산안을 마련했다.

“이 같은 가정은 호주인들이 2차 접종까지 모두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에 프라이든버그 장관은 “모든 호주인들이 그때까지 2차 접종을 모두 받을 수 있다는 가정”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수요일 “예산안의 가정은 정부 정책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기존 언급을 회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질의 시간에 모리슨 총리는 “이는 정책적인 진술서가 아니며 정부의 정책적인 약속도 아니다. 재무부가 내놓은 가정이다”라며 “재무부가 내놓은 가정으로 2차 접종에 대한 언급은 없으며 접종에 대해서만 언급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호주가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각 주와 테러토리에서 과연 어느 정도나 백신을 접종해야 할까?

목표 연도와 월을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때 현재의 위치와 50% 접종 지점, 80% 접종 지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접종 속도를 보면 올해 말까지 모든 호주인들이 두 번째 접종은 물론이고 첫 번째 접종을 받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자료에 나오는 현재 추세라면 2023년 1월 경 호주 인구 전체에 대한 백신 접종이 마쳐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이는 연방 정부의 예상 시기보다 상당히 늦어지는 일정이다.

물론 대규모 백신 허브가 전국에 개설되고, 백신 공급 문제가 해결되고, 모더나 백신이 추가로 공급되며 백신 접종 속도가 지금보다는 훨씬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정부 계획대로 백신 접종 속도가 정상 궤도에 올라올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상태에서 2022년 1월까지 호주 내 4000만 회 접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매주 100만 회 이상의 백신이 투여돼야 한다.

한편 사이먼 버밍엄 연방 재정 장관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들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정부의 가정이 실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버밍엄 장관은 유럽으로부터의 백신 선적 지연 문제와 50세 미만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 우려를 언급하며 “현재 계획은 올해 말까지 모든 호주인들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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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3 May 2021 4:10pm
Updated 14 May 2021 8:49am
By Maani Truu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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