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2 연방예산안] 2022년 국경 개방?... 호주 대학가 ‘휘청’

연방 정부가 ‘2021-22 연방 예산안’을 발표하며 2022년 중순까지 점진적으로 호주 국경을 재개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자 국내 대학들의 암울한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Ninety-three per cent of international students have experienced significant mental health impacts by not being allowed to study on-campus, a survey found.

Ninety-three per cent of international students have experienced significant mental health impacts Source: AAP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까지 유학 산업은 호주에서 세 번째로 큰 수출 산업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교육 분야에서 벌어들이는 연간 수입액은 무려 400억 달러에 달했다.


2021-22 연방예산안

  • 호주 국경, 2022년 중순까지 단계적 개방 예상
  • 호주 대학 당국 '당혹감'... 유학생 점차적 입국 허용 촉구
  • 2020년 한 해 동안 대학 교직원 1만 7300명 감원, 대학 수익 18억 달러가량 감소

 

하지만 팬데믹이 발생하며 2020년에만 호주 대학에서는 최소 1만 7,3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2019년 대비 18억 달러의 수익을 잃게 됐다.

연방 정부가 ‘2021-22 연방 예산안’을 발표하며 2022년 중순까지 점진적으로 호주 국경을 재개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자 국내 대학들의 암울한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호주대학협회(Universities Australia)의 카트리오나 잭슨 최고경영자는 보도자료를 발표하며 “유학생들이 안전하게 호주로 돌아올 수 있는 강력한 계획을 개발하기 위해 모든 주와 테러토리 정부들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잭슨 최고 경영자는 “위험성이 크지 않은 나라에 있는 학생들이 조심스러운 격리를 통해 호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서 대학들이 올해 말부터 호주로 돌아오는 유학생들을 위한 소규모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잭슨 최고 경영자는 “지난해 호주 대학들이 거둔 수익은 18억 달러로, 보수적으로 본다 해도 2019년 실제 운영 수입에 비해 올해는 추가로 최소 2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호주 대학들이 이 같은 손실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는 힘들며 국가 생산성과 지식 기반에도 심각한 손상을 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방 대학 네트워크(Regional Universities Network: RUN) 역시 이번 정부 예산안에서 지방 대학에 대한 배려를 찾아볼 수 없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클롬프 교수는 “지방 대학들은 지역의 중추 기관이고 지역 경제를 위해서도 근본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라며 “대학 인프라를 통해 연구 역량을 향상시키고, 지역 산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이들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지역 사회에도 더 많은 사회적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ABC 방송의 리 세일즈 기자는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재무 장관에게 “이번 예산안을 통해 호주 대학들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이에 프라이든버그 장관은 “정부는 이미 2021-22 회계 연도에 고등교육기관을 위해 190억 달러 이상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라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예산안 발표 당시 정부가 10억 달러에 달하는 연구비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사실도 상기시켰다.
프라이든버그 장관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대학들에 연간 190억 달러가 투입되고 있으며 팬데믹 기간에는 우리 대학들에게 기초 자금을 지원해 왔다”라며 “우리는 교육 분야에 깊이 헌신하고 있으며 대학과 업계 간의 긴밀한 협력과 협조가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화요일 저녁 발표된 ‘2021-22 연방 예산안’에는 화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 분야에서 공부하는 여성들을 장려하기 위해 4,240만 달러의 자금이 투입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를 위해 7년에 걸쳐 산합 협동 박사 과정 학생을 늘리기 위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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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2 May 2021 12:50pm
By Eden Gillespie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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