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발 묶인 호주인 2727명 이메일 실수로 공개”… 외교통상부 ‘사과’

외교통상부가 해외에 발이 묶인 호주인 2700명 이상의 개인 이메일 주소가 공개된 점을 사과했다.

Passengers queuing to check in for flights to Queensland at Sydney Domestic Airport, Sydney, Friday, July 31, 2020. Queensland is closing its border to anybody from the Greater Sydney region from 1am on August 1st. (AAP Image/James Gourley) NO ARCHIVING

Passengers queuing to check in for flights to Queensland at Sydney Domestic Airport, Sydney, Friday, July 31, 2020. Source: AAP

외교통상부가 해외에 발이 묶인 호주인 2727명 이상의 개인 이메일 주소가 공개된 점을 사과했다.

수요일 저녁 외교통상부가 해외에 발이 묶인 호주인들을 돕기 위해 생활비와 귀국 항공편에 대한 이메일을 보내는 과정에서 수신자의 이메일 주소들을 숨기지 않는 실수를 범했기 때문이다. 이메일 발송 시 숨은 참조(bcc)가 아닌 수신자(to) 목록에 이메일을 적는 실수가 나온 것.

ABC 방송은 이메일 발송 취소를 시도한 담당자가 이후 보안 위험을 최소화할 목적으로 수신자들에게 이메일 삭제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외교통상부는 트위터를 통해 “호주인들의 귀국을 돕기 위해 노력하던 중 해외에 고립된 호주인들의 이메일 주소가 본의 아니게 공개된 점을 사과한다”라며 “다른 신상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우리는 여러분을 집에 데려오길 원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메일 수신자 중 1명인 이탈리아 거주 프리랜서 기자 다니엘 마일스 씨는 트위터에 스크린 샷을 올리며 약 1000명의 수신자가 이메일에 있다는 점을 알렸다.
한편 현재까지 해외에 발이 묶인 호주인들의 수는 2만 50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연방 정부와 주정부 지도자들은 2주 전 매주 호주에 들어올 수 있는 입국자 상한선을 기존 4000명에서 6000명으로 늘리는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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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 October 2020 2:05pm
Updated 1 October 2020 2:38pm
By Caroline Riche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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