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세 줄었지만 생활비 압박 여전… “연간 15% 가격 상승한 식료품은?”

유제품 가격은 1년 새 14.9% 상승했으며, 빵과 시리얼 제품의 가격은 11.8% 증가했다.

An older women shopping in the bread aisle at Woolworths

According to data from the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bread and cereal products have increased in price by 11.8 per cent in the past year. Source: Getty / Xinhua News Agency/Xinhua News Agency

Key Points
  • 3월 분기 물가 상승률 7%... 직전 7.8%에 비해서는 하락
  • 유제품 가격 1년 새 14.9% 상승.. 빵과 시리얼 11.8% 증가
1년 이상 물가 상승 압박이 이어지며 많은 호주인들이 식료품비 지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주통계청이 발표한 3월 분기의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7%였다. 12월 분기의 7.8%에 비해서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호주중앙은행 목표치인 2~3%에 비해서는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식료품 가격의 상승 폭이 매우 큰 편이다.

가장 값이 오른 식료품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주택 가격, 레크리에이션 및 문화 비용의 상승폭에 이어서 식품과 무알코올 음료의 가격 상승 폭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 가운데 가격 상승 폭이 가장 큰 제품은 연간 14.9% 가격 상승을 기록한 유제품이었다. 빵과 시리얼 제품의 가격 역시 1년 새 11.8% 상승했다.
Graph showing price increase across categories of grocery items.
The annual rate of inflation is 7 per cent, but it is much higher across some types of groceries. Source: SBS
빈곤퇴치 센터의 제이 쿠난 공동 코디네이터는 “(엄청난 가격 상승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식습관을 바꿔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쿠난 씨는 “실시간으로 목격하고 있는 일로 사람들이 더 이상 신선 제품을 사지 못하고 냉동식품을 사고 있다”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냉동식품을 사고 있기 때문에 이전에 냉동식품으로 생활하던 사람들이 더이상 냉동식품을 사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의 지속적인 영향, 기후 변화, 생산 비용 상승과 같은 요인이 식료품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호주연구소는 2월 보고서를 통해서 “기업들이 필요 이상으로 가격을 올려왔다”고 지적했다.

쿠난 씨는 빈곤퇴치 센터의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53%가 생활비 압박으로 인해 식사를 거르고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식료품비를 절약하려면?

소비자 옹호단체인 초이스의 리암 케네디 대변인은 식료품 비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구입하는 각각의 품목에 얼마를 지불하고 있는지를 신중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케네디 씨는 “여러분이 구입하는 제품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거래를 할 수 있는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라며 “100g당 가격과 같이 단가를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케네디 씨는 “사람들이 생활에 대한 여유를 잃고 있다”라며 재정적 스트레스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빈곤에 처한 사람들에게 지원금을 늘려야 한다고 말한 케네디 씨는 “직원들이 실질 임금보다 적은 임금을 받으며 더 많은 시간 일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뒤쳐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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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8 April 2023 9:00am
By Jessica Bahr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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