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준 금리 동결’한 호주중앙은행,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호주 4대 은행 중 웨스트팩, NAB, ANZ는 8월에 기준 금리가 4.6%로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A landscape view of houses.

The Reserve Bank of Australia July's decision on the nation's official interest rate left it on hold at 4.10 per cent. Source: AAP / James Ross

KEY POINTS
  • 호주중앙은행 기준금리 4.1% 동결
  • 12차례 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5월 이후 금리 4% 인상
  • 필립 로우,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 시사
7월 통화정책회의 후 호주중앙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함에 따라 주택 담보 대출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호주중앙은행의 이번 결정은 일시적인 것으로 추후 금리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12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호주중앙은행은 화요일 공식 기준 금리를 현행 4.1%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4번의 통화정책회의 중 두 번째로 기준 금리 동결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호주중앙은행이 7월 들어 금리를 동결한 이유는?

앞서 블룸버그 통신이 경제학자 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은 반으로 엇갈렸다.

호주중앙은행의 필립 로우 총재는 “금리 인상이 호주 경제에서 수요와 공급의 지속 가능한 균형을 맞추는데 영향을 미쳤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이 같은 사실과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해서 이사회는 이번 달에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현재까지 금리 인상의 영향과 경제 전망을 평가할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A graph showing how interest rates have changed.
Source: SBS
4월에 6.8%였던 월별 소비자 물가 지수는 5월 들어 5.6%까지 떨어졌지만 기조 인플레이션(Underlying inflation)은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호주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 범위는 2~3% 수준이다.

호주중앙은행, 다시 금리 인상할까?

호주 4대 은행 중 웨스트팩, NAB, ANZ는 8월에 기준 금리가 4.6%로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웨스트팩은 2025년 말까지 기준 금리가 3%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NAB는 기준 금리가 내년말까지 3.1%로, ANZ는 4.1%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커먼웰스 은행은 8월 호주 기준금리가 4.35%를 기록하고 내년 11월까지 3.35%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필립 로우 총재는 화요일 “인플레이션이 최고치를 넘어섰지만 여전히 매우 높다”라고 지적했다.

로우 총재는 “합리적인 기간 안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통화 긴축 정책이 필요할 수 있지만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진화하느냐에 달려있다”라며 “이번 달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키로 결정함에 따라 이사회가 경제 상태, 경제 전망, 관련된 위험성을 평가할 수 있는 더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 비교사이트 캔스타의 스티브 미켄베케 금융 전문가는 “현재로서는 올해 적어도 두 차례 이상 기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까지 기준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라고 분석했다.

캔스타에 따르면 50만 달러를 대출받은 사람은 현재 매달 1,217달러의 추가 상환금을 갚고 있다. 지난해 4월 이후 추가로 1만 4,604달러를 더 갚은 것이다.

금융 비교 사이트인 레이트 시티의 샐리 틴달 연구 책임자는 “기준금리 동결이 대출자에게 안도감을 줄 수 있겠지만 적어도 한 차례 이상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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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5 July 2023 9:37am
By Rashida Yosufzai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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