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다운 반대 시위’ 장소 변경, 강행 예정… 빅토리아 경찰 ‘총력 저지, 20년 만에 가장 큰 작전’

락다운 반대 집회 주최 측은 토요일 아침 새로운 장소를 공개하겠다며 집회 강행 의지를 밝혔다.

Police during an anti-lockdown protest in the central business district of Melbourne on 21 August 2021.

Police during an anti-lockdown protest in the central business district of Melbourne on 21 August 2021. Source: AAP

Highlights
  • 빅토리아주 경찰, 토요일 멜버른 도심 오가는 대다수 대중교통 운행 중단 요청
  • 멜버른 도심 상당 부분 ‘출입 금지구역’ 선포
  • 토요일 오전 8시에서 오후 2시까지 도심 진입 검문 강화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70%를 넘긴 빅토리아주에서 오늘부터 야외 모임과 관련된 일부 락다운 규정이 완화된다.

오늘부터 빅토리아주에서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한차례만 백신을 접종한 성인들은 다른 집 가족 1명과, 두 차례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들은 5명(두 가정 만남으로 한정)까지 야외 산책 혹은 피크닉을 할 수 있다.

또한 야외 운동 시간도 두 배로 늘며, 집에서부터 이동이 가능한 여행 제한 규정도 5킬로미터에서 10킬로미터로 확대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토요일 다시 락다운 반대 집회가 예고되자 경찰은 가능한 모든 경찰력을 동원해 집회를 강력히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셰인 페튼 빅토리아주 경찰 청장은 2000년 멜버른에서 세계경제포럼이 실시된 이래로 가장 많은 경찰 인력이 투입될 것이라며, 20년 만에 가장 큰 작전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1일에는 멜버른 도심에서 4000명이 락다운 반대 집회에 참여하고 폭력 양상까지 보인 바 있다.

집회가 예고된 멜버른 도심 상업 지구 상당 부분이 출입 금지 구역으로 바뀌었으며, 시내로 진입하는 지역에는 바리케이드와 검문소가 설치됐다. 그뿐만 아니라 도심으로 진입하는 대부분의 대중교통 운행 역시 중단됐고 도심 일대에 경찰 인력 2,000명가량이 투입됐다.

근무 허가를 받은 근로자와 도심 두 곳의 백신 허브에서 백신 접종 예약을 한 사람들은 오늘 오전 8시에서 오후 2시까지 제한된 버스를 이용해 도심 지역으로 진입해야 하며 검문소를 지날 때마다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락다운 반대 집회 주최 측은 토요일 아침 새로운 장소를 공개하겠다며 집회 강행 의지를 밝혔다.

빅토리아주 경찰 대변인은 AAP 통신에 장소 변경 사실을 알고 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눈에 띄게 많은 경찰력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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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8 September 2021 10:41am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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