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무슬림 부정적 태도 팽배"...스캔론 보고서

스캔론 재단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에서의 무슬림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Inaz Janif

Inaz Janif. Source: SBS News

이나즈 자니프 씨는 어릴 때 뉴질랜드에서 호주로 이민을 왔으며, 12살 때부터 히잡을 쓰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그녀의 결정은 때때로 자신의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왔다.

자니프 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취업을 준비할 때 히잡을 벗어야 하는지를 고민했다며 “정말 어려운 일이었어요. 일을 하고 싶었고, 또한 독립적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싶었죠”라고 말했다.

화요일 발표된 스캔론 재단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인들의 다문화주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무슬림에 대한 호주인들의 부정적인 태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민과 인구 동향에 대한 호주인의 인식을 파악하는 스캔론 재단의 연례 보고서에서 나온 결과로, 이번 조사 결과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 역시 최근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니프 씨는 9/11 테러 사건이 발생한 이후 어려움을 느꼈다며, 자신의 종교 때문에 공격 목표가 되는 것을 느꼈고, 틀에 박힌 상황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물리적인 폭행을 당한 적은 없지만 언어폭력은 일반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자니프 씨는 “운전을 할 때 자주 일어나는 일로 심지어 아이와 함께 있을 때도 발생했어요. 언어폭력을 경험했죠. 아이가 제게 ‘엄마, 사람들이 왜 화를 내요?’, ‘저 사람들이 왜 우리한테 무슬림에 대해 이야기하죠?’라고 묻곤 했다”라고 말했다.
Members of the muslim community at Lakemba Mosque in Sydney.
Members of the Muslim community at Lakemba Mosque in Sydney. Source: AAP
자니프 씨는 (온라인 설문 응답자의) 40%가 무슬림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는 스캔론 재단의 조사 결과는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서 사람들의 부정적인 태도를 바꾸기 위해서는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기준을 정해야 하고, 사람들이 어디에서 왔든, 그들의 특징이나 독특성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받아들여지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의 차이점은 우리 모두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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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7 November 2019 11:01am
Updated 27 November 2019 12:00pm
By Gloria Kalache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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