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매드 맥스 상황아니다”…화장지 사재기 추태에 ‘진정’ 당부

경찰 고위 관계자는 “지금은 매드 맥스 상황이 아니다”면서 “코로나19사태에 즈음해 좀더 냉정한 대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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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ilet paper Source: Getty Images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시드니 곳곳의 쇼핑센터에서 화장실 휴지 사재기로 인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벌어지자 경찰 당국이 ‘진정’을 호소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지금은 매드 맥스 상황이 아니다”면서 “코로나19사태에 즈음해 좀더 냉정한 대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의 이 같은 반응은 주말에 시드니 남서부 추롤라에 소재한 울워스에서 쇼핑하던 여성들끼리 화장지 쟁탈전을 벌이던 중 머리채를 흔들며 주먹질을 동반한 심한 몸싸움을 벌이는 추태가 벌어진데 따른 반응이다.

다른 쇼핑객에 의해 촬영된 동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번져 나갔고,  국내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사재기로 인한 추태’로 질타했다.
이와 관련 NSW주 경찰청의 앤드류 뉴 담당 형사과장은 “쇼핑센터에서의 싸움은 용납될 수 없으며 사재기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폭력은 법정에서 귀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앤드류 뉴 형사과장은 “일부 쇼핑객 가운데 현재의 상황에 과도하게 조바심을 보이면서 이같은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지만 전혀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주요 쇼핑센터들은 화장지 사재기가 만연되자, 1인당 최대 구매량을 제한하고 있으며, 추태가 벌어진 울워스 측에서는 현재 화장지1인당 최대 구매량을  최대 4팩으로 제한하고 있다.

울워스 측은 “1인당 화장지 최대 구매량을 제한한 것은 물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급격한 수요에 발맞춰 더 많은 고객이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NSW주정부의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 역시 “현재 주내의 화장실 휴지 공급망에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모두가 진정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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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8 March 2020 10:02am
By Adam Marsters
Presented by Yang J. Joo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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