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 80명… 중국 당국 “확산 능력 점점 강해져” 경고

중국에서 사망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80명에 달한 후 중국 보건 당국은 “확산 능력이 점점 강해지고 감염률이 지속해서 상승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A passenger wears a protective mask at Beijing Capital International Airport

A passenger wears a protective mask at Beijing Capital International Airport Source: EPA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2744명에 달하고, 사망자 수는 8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확진자 수는 전날 밤 2076명에 비해 700여 명이 급증했다.

중국 보건 당국은 “확산 능력이 점점 강해지고 감염률이 지속해서 상승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마샤오웨이 중국 보건 장관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들 사이에서 얼마나 쉽게 퍼지는지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면서도 “확산 능력이 점점 강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독성을 분석하기 위해 더 많은 임상 데이터가 필요하다”라며 “전문가들은 이 전염병이 심각하고 복잡한 단계로 진입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China's Health Commission Minister Ma Xiaowei at a press conference about the outbreak of the coronavirus
China's Health Commission Minister Ma Xiaowei at a press conference about the outbreak of the coronavirus Source: Yomiuri Shimbun
확진자의 대다수는 중국에서 발견됐지만, 호주 4명, 한국 3명 외에 태국 7명, 미국, 일본 각각 3명, 싱가폴 4명, 베트남 2명, 말레이시아 3명, 프랑스 3명 등 감염이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중국은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여행 제한 조치를 확대했고, 호주를 비롯한 미국, 한국, 프랑스, 일본 등은 우한에서 자국 국민들을 대피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발병지인 우한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기차를 폐쇄하고 우한의 도로를 모두 봉쇄한 중국 정부는 후베이성의 대부분 도시에도 교통 통제를 시작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고위 관계자는 “사스만큼 강력하지는 않지만 확산 능력이 점차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2002년에서 2003년 중국 본토와 홍콩 전역에서 발생해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의 유사성으로 인해 세계적인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Australia is working to keep out the deadly coronavirus, as flights from China arrive in the country
Australia is working to keep out the deadly coronavirus, as flights from China arrive in the country. Source: AAP
이런 가운데 중국의 산둥성과 베이징, 상하이, 시안, 톈진 등 4개 도시는 설 연휴 동안 이동하는 수백만 명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치인 ‘장거리 버스 승차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또한 인구 밀집 지역인 광둥성, 장시성, 난징·마안산·신양시의 주민들에게는 공공장소에서 반드시 얼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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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7 January 2020 12:24pm
Updated 27 January 2020 3:48pm
By Amy Hall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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