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수비대 “억류된 중국 유학생, 전문적으로 대했다” 항변

중국을 출발해 호주 공항에 도착한 유학생들이 억류됐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마이클 아웃람 국경 수비대장은 직원들이 입국 금지령에 따라 주어진 재량권을 적절히 행사했다고 항변했다.

Australian Border Force Commissioner Michael Outram.

Australian Border Force Commissioner Michael Outram. Source: AAP

중국을 출발해 호주 공항에 도착한 유학생들이 억류됐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마이클 아웃람 국경 수비대장은 직원들이 입국 금지령에 따라 주어진 재량권을 적절히 행사했다고 항변했다.

지난주 토요일 연방 정부는 중국 발 입국 금지 조치를 발표했으며, 이로부터 몇 시간 후 시드니 공항에 도착한 학생들이 공항에 억류돼 몇 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요일 호주대학협회(Universities Australia)는 연방 정부에 이들 학생들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토요일 호주에 도착한 80명의 학생 중 61명은 호주에 들어왔고, 18명은 중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으며 나머지 1명은 오늘 중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으로 브리즈번에 있는 아파트에 머물고 있다.

“동정심을 가지고 행동한다”

아웃람 씨는 국경 수비대원들이 여행 금지령에 따라 주어진 재량권을 적절히 행사했다고 항변했다.

앞서 호주대학협회의 카트리오나 잭슨 대표는 “학생들은 자신이 받은 대우에 큰 불만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적절한 음식도 없이 일정 기간 동안 구금 상태로 억류됐다. 몇몇은 옷도 빼앗겼다”라고 말했다.



잭슨 대표는 국경수비대 직원에게 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비자가 취소된 것을 학생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웃람 씨는 수요일 ABC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직원들은 당연히 전문적이고 부지런하게 행동했다”라며 “우리는 동정심을 가지고 행동한다”라고 말했다.

아웃람 씨는 학생들의 비자가 취소되었다가 이민법의 권한에 따라 나중에 갱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이 공항에서 음식과 음료를 제공받았고 이들은 투옥된 것이 아니다. 학생들에게 호텔과 서비스 아파트를 제공했고 이곳은 그들이 머물기에 매우 편안한 숙박 시설”이라고 반박했다.

아웃람 씨는 이어서 “우리는 그들을 구금 센터에 넣지 않았다. 우리는 이들이 처한 상황을 잘 인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나는 자랑스럽다”

아웃람 씨는 “비행기에 탄 학생과 관계자에게 입국 금지 조치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고 중국 유학생이 곤경에 처하게 됐다”라는 캔버라 소재 중국 대사관의 문제 제기도 일축했다.



화요일 중국 대사관의 왕시닝은 캔버라에서 “학생들이 제대로 공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상황이 달갑지 않다”라며 “(중국 발 호주 입국) 금지 조치를 인식할 만한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아웃람 씨는 “여러 면에서 전례가 없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직원들의 행동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직원들이 부적절하게 행동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라며 “이는 모두에게 매우 불행한 상황이고, 이에 대한 대응 방식을 나는 자랑스럽게 여긴다”라고 덧붙였다.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아웃람 씨는 베이징에 있는 공무원들이 모리슨 정부의 중국 발 호주 입국 금지 조치와 비자 갱신 조치를 즉각 통보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결정이 발표된 지 한 시간 후에 비행기가 이륙한 경우 우리는 그들의 비자를 검토하기 위한 조치를 즉시 시행했고,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계속적으로 알려지고 있었다”라고 항변했다.


Share
Published 5 February 2020 10:18am
Updated 5 February 2020 5:33pm
By Biwa Kwan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News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