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호주 정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000회 분 파푸아뉴기니에 긴급 지원
- 수술용 마스크 100만 개, 손 소독제 10만 병, 얼굴 보호장비 2만 개 등 필수적인 개인 보호 장비(PPE)도 전달
- 포트 모레스비에서 출발하는 브리즈번행 항공편 ¼ 수준으로 감소
파푸아뉴기니에서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재앙으로 치닫고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호주 정부가 긴급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000회 분을 파푸아뉴기니에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백신은 파푸아뉴기니 일선 의료진의 우선 접종을 위한 물량으로, 수도인 포트로르즈비에서 시작해 다른 지방 도시로 옮겨갈 예정이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수요일 캔버라에서 가진 기자 회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진행되는 동안 우리의 이웃 국가인 태평양 가족을 매우 염려해 왔다”라며 “지난해 내내 태평양 지역 사회는 코로나19로부터 섬을 보호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파푸아뉴기니에 대한 이 같은 도전이 너무 클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방 정부는 백신 8000회 분 외에도 수술용 마스크 100만 개, 손 소독제 10만 병, 얼굴 보호장비 2만 개 등 필수적인 개인 보호 장비(PPE)들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오늘 밤 자정부터는 포트 모레스비에서 출발하는 브리즈번행 항공편이 ¼ 수준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한편 모리슨 총리는 “호주가 아닌 이들 백신이 절실히 필요한 개발 도상국 ‘파푸아뉴기니’를 위해 우리가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만 회 분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아스트라제네카와 유럽 당국에 공식 요청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마리스 페인 외무 장관은 백신들이 다음 달에는 파푸아뉴기니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페인 외무 장관은 “오늘 아침에 발표한 아스트라제네카 8000회 분이 코벡스를 통해 백신을 접종하기 전까지 파푸아뉴기니의 중대한 격차를 메울 수 있을 것”이라며 “4월에 파푸아뉴기니에 백신이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고 5월에 추가 물량이 도착하겠지만 최전방 근로자들이 계속해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긴급한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폴 켈리 호주 수석 의료관 역시 “파푸아뉴기니의 상황이 지난 2주 동안 급변했다”라며 “파푸아뉴기니에서 확인된 누적 확진자 중 절반가량이 지난 2주 동안 확진 판정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켈리 의료관은 “호주처럼 대량 진단 검사를 할 수 있는 자원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파푸아뉴기니의 실제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대량 검사 결과 표본의 거의 절반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켈리 의료관은 “파푸아뉴기니 최전선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이는 지역 사회에 큰 전염병이 있다는 징후”라고 강조했다.
파푸아뉴기니는 하루 100명가량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를 보고하고 있으며 3월 9일 이후 확진자 수는 2269명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파푸아뉴기니에서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26명으로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진단 검사 비율이 낮아 실제로는 더욱 바이러스가 퍼졌을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 적어도 1.5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사는 주와 테러토리의 조치와 모임 인원 규정을 확인하세요.
감기나 독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집에 머물거나 의사 혹은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해 검사를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