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 미국식 ‘유럽발 입국 금지 조치’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30일간 유럽에서 오는 여행객의 자국 입국을 금지키로 한 후 호주 정부 역시 유사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Treasurer Josh Frydenberg listens as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addresses economic stimulus measures.

Treasurer Josh Frydenberg listens as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addresses economic stimulus measures. Source: AAP

미국은 현지시각으로 금요일 자정부터 유럽발 미국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하며, 입국 금지 대상에서 영국은 제외됐다.

그렉 헌트 연방 보건 장관은 모리슨 총리가 유럽에 대한 입국 금지 문제를 검토할 것을 호주 보건보호위원회 의료 전문가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헌트 장관은 이어서 호주에서 12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호주는 이미 중국, 이란, 한국, 이탈리아에 대한 여행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또한 헌트 장관은 “정부가 계속 의학적 조언을 따를 것"이라며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앞서 대응할 수 있었고 세계에서 가장 먼저 중국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또한 이란에 대한 입국 금지를 시행한 나라 가운데 하나가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전 세계에 급속히 퍼지고 있는 바이러스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조치를 비난하며 “동일한 예방조치를 취하고 중국과 다른 바이러스 확산 국가들의 여행 금지 조치를 내리는 데 실패했다”라고 말했다.

12일 기준 미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1300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39명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호주 정부는 한국, 이탈리아, 중국, 이란발 방문객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한주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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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3 March 2020 7:43am
Updated 13 March 2020 11:27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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