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에 담긴 기침 에티켓 설전… “실화야? 당신 날 향해 기침한 거야?”

코로나 19의 확산 우려가 커지며 시민들의 기침 에티켓이 중요시되는 가운데, 시드니 열차 안에서 촬영된 동영상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뒷자리에 앉아 있던 호주 공영 ABC 방송의 앤디 파크 기자가 핸드폰으로 촬영한 이 영상에는 기침을 하는 여성과 앞에 앉은 남성 간의 설전이 담겨있다.

한 여성이 기차 안에서 기침을 한 후 앞에 앉은 남성이 불편함을 보이자 여성은 “기침할 때 입을 벌리지 않았다”라며 “입안으로 기침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남성이 “역겹다”라고 말하자 여성은 “당신도 역겹다”라고 대꾸한다.

이후 여성이 남성을 향해 기침을 하자 남성이 헤드폰을 벗으며 “실화야? 당신 날 향해 기침한 거야?”라고 따져 묻는다.

여성이 “그렇다. 나는 세계적인 유행병에 걸리지 않았다”라고 답한 후 남성은 핸드폰을 꺼내 여성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이어서 여성이 “이건 약자를 괴롭히는 행위(bully)”라고 대꾸하자 남성은 “난 당신에게 기침하기 전에 입을 가려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했다”라고 답했다.

여성은 “기침을 할 때 난 입을 벌리지 않았다. 못 들었어?”라고 따졌고 남성은 “당신이 의사야?”라고 되묻는다. 여성은 다시 “그럼 당신이 의사냐?”라고 따져 묻자 남성은 “정부의 조언은 기침을 할 때 입을 가리라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여성은 다시 “조용히 해.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라고 말했고 남성은 “당신은 입을 벌리고 날 향해 기침을 했다”라고 따졌다.

해당 영상이 앤디 파크 기자의 트위터로 공유된 후 “잘못이 없는 남성이 걱정할 권리가 있다. 공공시설에서 기침을 할 때는 항상 손을 입으로 가려야 한다”, ”내 2살 난 아이도 기침을 할 때는 입을 가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모든 역에서 승객들에게 기본적인 에티켓에 대한 안내 방송을 하고 있다. 시민들은 이를 따라야 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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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1 March 2020 3:18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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