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 주총리 “토요일 멜버른 집회, 참석 자제” 요청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가 비록 벌금을 물지는 않을지라도 토요일 멜버른 집회 참석을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Victorian Premier Dan Andrews was the last premier to announce a start date for stage one.

Victorian Premier Dan Andrews was the last premier to announce a start date for stage one. Source: AAP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가 코로나바이러스 벌금과 상관없이 이번 주 토요일 멜버른에서 열릴 예정인 흑인 사망 사건 규탄 집회에 시민들의 참석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월요일 퍼스 집회와 화요일 시드니 집회에 이어서 이번 주말 멜버른 의회 의사당 앞에서는 수천 명이 모이는 집회가 계획돼 있다.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에 의해 사망한 후 미국 전역에서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호주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연대 시위가 한창이다.

특히 호주 집회에서는 미국 경찰의 만행과 함께 호주에서 구금 중 사망한 원주민 사망 사건을 규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을 통해 토요일 멜버른 집회에 참석하겠다고 답한 사람이 1만 7천 명이 넘자 경찰은 현장에서 코로나19 규제 조치를 어기는 사람들을 체포하고 벌금을 매기는 것이 실현 가능하지 않다고 여기고 있다.

다니엘 앤드류스 주총리는 “이는 그곳에 모이는 사람들이 코로나19 규정을 어겨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경찰들이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나는 시위에 안 갈 거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시위에 참석해서는 안 된다고 제안할 것”이라며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주말에는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 잠재적으로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는 주말에는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제니 미카코스 빅토리아주 보건 장관 역시 주말 시위에 시민들이 참석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미카코스 장관은 특히 50세 이상의 원주민은 취약성을 띠고 있어 더욱더 시위 참석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우리는 원주민들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심각한 병에 걸리기 쉽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그들에게 선임 의료관의 충고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주최 측은 참석자들이 마스크 착용, 손 세정제 사용, 사회적 거리두기 엄수 등 코로나19 주의 사항을 따라 줄 것을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빅토리아주 야당은 “주총리가 경찰들에게 시위자에 대한 벌금을 부과하지 못하도록 허용한 것이 놀랍다”라며 “코로나19 규제 조치로 일부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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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4 June 2020 5:21pm
Updated 4 June 2020 9:48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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