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판사가 이끄는 조사팀이 빅토리아주의 호텔 격리 프로그램을 조사하는 가운데, 빅토리아주로 향할 예정이던 국제선 항공편의 도착지가 2주간 다른 곳으로 변경된다.
팬데믹 초기부터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외에서 돌아온 수천 명의 여행객들은 호텔 객실에 격리된 채 14일을 보내왔다.
하지만 호텔 격리 프로그램이 멜버른 북부 지역에서의 감염을 오히려 부추긴 것으로 알려지며 주정부가 긴급 조사에 나서게 됐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14일 연속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이어가자 수요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지역에 ‘자택 머물기’ 명령(stay-at-home orders)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영향을 받는 지역의 우편 번호와 지역명은 아래와 같다.
- 3012: 브루클린(Brooklyn), 킹스빌(Kingsville), 메이드스톤(Maidstone), 토트넘(Tottenham), 웨스트 풋스크레이(West Footscray)
- 3021: 알반베일(Albanvale), 킬바(Kealba), 킹스 파크(Kings Park), 세인트 알반스(St Albans)
- 3032: 아스콧 베일(Ascot Vale), 하이포인트 시티(Highpoint City), 마리브농(Maribyrnong), 트레번코어(Travancore)
- 3038: 키일로 다운즈(Keilor Downs), 키일로 로지(Keilor Lodge), 테일러 레이크(Taylors Lakes), 워터 가든스(Watergardens)
- 3042: 에어포트 웨스트(Airport West), 키일로 파크(Keilor Park), 니드리(Niddrie)
- 3046: 글렌로이(Glenroy), 해드필드(Hadfield), 오크 파크(Oak Park)
- 3047: 브로드미도우즈(Broadmeadows), 달라스(Dallas), 자카나(Jacana)
- 3055: 브런스윅 사우스(Brunswick South), 브런스윅 웨스트(Brunswick West), 무니 베일(Moonee Vale), 모어랜드 웨스트(Moreland West)
- 3060: 포크너(Fawkner)
- 3064: 크레기번(Craigieburn), 도니브룩(Donnybrook), 미켈햄(Mickleham), 록스버그 파크(Roxburgh Park), 칼칼로(Kalkallo)
앤드류스 주총리는 5월 말과 6월 초에 발생한 수많은 사례들이 여행객 격리 조치가 시행된 호텔 직원들의 감염 관리 프로토콜 위반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가 다시 발령한 규제 조치의 영향을 받게 되는 모든 사람들의 입장에서도 정말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호텔 격리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조사를 진두지휘할 전직 판사가 8주에서 10주 후에 다시 내용을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에게 앞으로 2주 동안 빅토리아주로 향하는 국제선 항공편의 운항을 다른 주로 우회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다른 주의 주총리들과 대화를 나누며 설명할 것이고, 그들이 짊어지게 될 추가적인 짐에 대해 미리 감사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빅토리아주로 향하던 국제선 항공편이 어디에 착륙하게 될지? 승객들이 어떻게 처리되게 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화요일 빅토리아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4명 중 6명이 스탬포드 플라자 호텔(Stamford Plaza hotel) 감염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호텔과 관련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29명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스완스톤에 있는 리지스 호텔(Rydges)과 연관된 코로나19 확진자 역시 30명을 넘어섰다. 이 호텔의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가족에게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검사가 현재 호주 전역에서 실시되고 있습니다. 감기, 독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의사에게 전화를 하거나, ‘국립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