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의협회장 “델타 바이러스와 함께 살 수 없다”… “재개방 전 제거돼야” 경고

호주 의학협회장이 “시드니를 재개방하기 전에 반드시 델타 바이러스가 제거돼야 한다”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재앙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 near empty George Street is seen in the central business district in Sydney.

The AMA says Delta coronavirus variant must be eliminated from the community before it opens up again, “otherwise we will see disaster'. Source: AAP

Highlights
  • 수요일 저녁 8시 기준 24시간 동안 신규 지역 감염자 38명 발생
  • 본다이발 코로나19 확산 후 지역 감염자 중 10% 병원 입원
  • 11명 중환자실 치료, 3명 인공호흡기 이용
오마르 호르쉬드 호주의학협회(Australian Medical Association) 회장이 “시드니를 재개방하기 전에 반드시 델타 바이러스가 제거돼야 한다”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재앙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요일 저녁 8시 기준으로 24시간 동안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는 코로나19 신규 지역 감염자 38명이 발생했으며, 이는 올해 하루 확진자 수로 최고치다.

시드니 본다이발 코로나19 감염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 중 10%가 병원에 입원했으며 현재까지 11명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중 3명은 인공호흡기를 이용할 정도로 위중한 상황이다.

호르쉬드 협회장은 목요일 기자들에게 “델타 바이러스와 함께 살 수는 없다. 이는 분명한 사실”이라며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치는 것만이 유일한 탈출구지만 연말까지 가능할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 역시 목요일 기자들에게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상당수 주민들이 백신을 접종하기 전까지는 델타 변종 바이러스와 함께 살 수 없다”라고 경고했다.

그녀는 “인구 상당 비율에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이 변종 바이러스와 함께 살 수 있는 곳은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뉴사우스웨일스주는 다른 세계와 함께 하고 싶어하고 뉴사우스웨일스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라며 “하지만 그것은 인구 상당수에게 실제로 백신을 접종하느냐에 달려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목요일 뉴사우스웨일스주, 특히 이번 감염 확산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시드니 남서부 지역 주민들에게 추가로 백신 30만 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모리슨 총리는 시드니에 백신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해서 다른 주와 테러토리에 전달될 백신의 양이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리슨 총리와 호르쉬드 협회장은 모두 현재 호주의 백신 접종 수준을 백신 접종률 65%를 맴도는 미국이나 영국의 수준과 비교하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호주의 백신 접종률이 다른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호주는 따라잡고 있다”라며, 백신 접종을 원하는 호주인들은 연말까지 한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서 “앞으로 몇 달 안에 차트들을 급상승시킬 것”이라며 “하지만 호주는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률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한 곳이다.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첫 전투에서 승리했고 다른 나라들은 패배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레그 헌트 연방 보건부 장관은 7월에 화이자 백신 280만 도스가 들어온다며, 이는 기존 예상치보다 40만 도스가 많은 양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 백신 공급량이 늘고 모더나 백신까지 사용이 가능해질 경우 40세 미만의 호주인들이 10월에는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호주 생활의 최신 정보를 더욱 쉽고 편리하게 여러분의 손안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 SBS Radio 앱을 만나보세요.


Share
Published 9 July 2021 9:05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