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사기 문자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요일과 시간은?

사기꾼들은 특정 요일과 시간대에 사람들을 더 자주 겨냥하며, 기계가 아닌 사람인 척하기 위해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woman with orange hair wearing a long sleeve grey shirt with blue dots, lying in bed holding up her phone.

Scam texts led to almost $27 million in losses for Australians last year. Source: Getty / blackCAT

Key Points
  • 2023년 보고된 사기성 문자 109,000건… 전년 대비 37% 증가
  • 2023년 사기 문자로 인한 피해액 약 2,690만 달러
  • 전문가 “기계가 아닌 사람인 척하기 위해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
호주에서 사기꾼들이 시민들을 표적으로 삼을 때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도구는 SMS 메시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에 보고된 문제의 소지가 있는 문자 메시지는 10만 9000건으로 전년 대비 37%가 늘었다.

2023년 호주인들은 사기 문자로 약 2690만 달러를 잃었다.

통신사인 텔스트라는 사기꾼들이 사람들의 경계심이 약해지고 사기 문자에 취약해지는 상황을 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기 문자를 분별하는 방법

휴대폰으로 전송되는 사기 문자에는 일반적으로 하단에 링크가 포함돼 있다. 사기꾼들은 의심하지 않는 피해자들에게 첨부된 링크를 클릭하고 해당 웹사이트로 이동해 개인 정보를 전달할 것을 요청한다.

이들은 대부분 유명 브랜드를 사칭하며, 검증되지 않은 링크를 포함하고 있으며, 재정과 관련된 세부 정부를 요청하거나,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압박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들은 미납 벌금이 있고 지불 시점이 곧 만료되며 이를 지불하지 않을 경우에는 벌금이 부과된다고 위협한다. 또는 은행이나 정부 기관을 모방하고 사칭하기도 한다.

사기 문제, 주로 언제 발송되나?

텔스트라에 따르면 사람들은 금요일과 토요일에 사기 문자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텔스트라는 다른 어떤 날보다 금요일과 토요일에 11%가량 더 많은 사기 시도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사기꾼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시간대는 새벽 1시에서 4시 사이로 알려졌다.

텔스트라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인 대런 파울리는 이 시간대에 사기 문자가 의도적으로 전송된다고 경고했다.

파울리는 “문자 메시지를 이용하는 사기꾼들은 끈질기게, 우리가 방심할 때 우리를 표적으로 삼는다”며 “이는 그들이 주로 이른 아침이나 주말에 우리를 표적으로 삼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A man lying in bed looking at his mobile phone. A light is being emitted from the phone.
Scammers often target people late at night and early in the morning when their guard is down. Source: Getty / RoxiRosita
파울리는”그들은 우리가 피곤하고 산만한 시간을 공격한다. 늦은 밤에 밖에 나가 있거나 커피를 마시기 전에 핸드폰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 같은 새벽 메시지는 실질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며 “만약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예상치 못한 메시지가 있다면 보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드니 대학교 컴퓨터 과학대학의 수랑가 세네비라트네 교수는 특정 시간에 이 같은 시도가 더 많이 나타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라며 “연말과 세금 부과 시기, 휴가철에 이런 문자가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속어를 사용하는 사기꾼들

텔스트라는 최근 들어 새로운 경향이 나타나고 있고 이 점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기꾼들이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rtificial intelligence) 기능을 이용해 호주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비속어와 은어를 메시지에 넣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메시지를 받은 사람들이 기계가 아닌 사람이 보낸 메시지라고 착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이버 보안회사 맥카피의 타일러 맥기 전문가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사기꾼들이 잠재적인 피해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권을 갖게 됐다며 “굉장히 빨리 접근 방식을 바꿀 수 있다. 오늘은 로열티 프로그램, 내일은 은행, 모레는 호주 국세청, 그다음 날은 메디뱅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회에 상정된 새로운 통신법

이번 주에는 호주 통신 및 미디어 당국이 SMS 발신자의 ID 등록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법안이 의회에 상정된다. 사기꾼과 인지된 기업을 더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스티븐 존스 재무부 차관은 문제의 메시지들이 의심을 하지 않는 시민들의 핸드폰에 도달하는 것을 성공적으로 차단하고 싶다고 말했다.
A woman's hand using a mobile phone.
SMS messages remain the most commonly reported type of scam. Source: Getty / Karl Tapales
존스 차관은 등록부를 만들게 되면 모든 스팸을 차단할 수는 없어도 많은 양의 스팸을 걸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존스 차관은 “우리는 현재 수십억 개의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필터링하고 있으며 등록부가 마련되면 수십억 개를 추가로 필터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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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 July 2024 9:35am
Updated 1 July 2024 1:09pm
By Tom Stayner, Alex Anyfanti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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