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lainer

호주-뉴질랜드 격리 없는 자유여행 ‘트래블 버블’ 시행…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호주와 뉴질랜드 총리가 ‘트랜스-타즈만 트래블 버블’을 원칙적으로 동의한 지 11개월 만에 드디어 호주와 뉴질랜드 간의 양방향 격리 없는 자유여행이 시작된다.

Travel bubble

新西蘭海關表示無權阻澳洲人出境往第三國 Source: Jono Delbridge/SBS News

화요일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호주와의 양방향 격리 없는 자유여행을 2주 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4월 18일 오후 11시 59분(호주 동부 표준시 기준 오후 9시 59분)부터 뉴질랜드 정부는 호주 여행객들에 대한 자국 도착 후 14일간 격리 요건을 해제한다.

지난해 10월부터 뉴질랜드에서 오는 여행객들은 14일간의 격리 없이 자유롭게 호주 여행이 가능했지만 반대로 뉴질랜드는 이를 허용하지 않아 왔다.

이제 ‘트랜스-타즈만 트래블 버블’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 양국에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재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뉴질랜드 관광업계에도 새로운 활력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서둘러 뉴질랜드행 항공권을 예약하기 전에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내용들이 있다.

‘트랜스-타즈만 트래블 버블’ 어떻게 시행되나?

트랜스-타즈만 트래블 버블이 시작된다고 해도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처럼 완전히 자유로운 여행이 될 수는 없다. 호주를 출발해 뉴질랜드로 향하는 승객들은 아래 사항을 유념해야 한다.

  • 뉴질랜드 당국에 뉴질랜드에 머무는 동안 어떻게 연락을 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 비행기 안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 뉴질랜드 코로나바이러스 추적 앱을 다운로드하고 이를 사용해야 한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감기나 독감 증상이 있는 사람은 뉴질랜드 여행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질랜드 여행을 위해 반드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할 필요는 없다.

아던 총리는 “특별 예방 차원에서” 승객들이 뉴질랜드에 착륙한 후 무작위로 체온 점검을 받게 된다며, 호주에서 오는 여행객들과 다른 지역에서 오는 여행객들이 공항에서 서로 접촉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콴타스 항공, 제트스타, 에어 뉴질랜드가 트래블 버블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상태로, 버진 항공은 10월 31일까지는 뉴질랜드 항공편 서비스를 재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면 트래블 버블이 중단되나요?

그렇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새로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입국자들은 즉시 계획을 변경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아던 총리는 호주의 주와 테러토리 한 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서 호주 전체를 대상으로 트래블 버블을 중단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호주 전체가 아닌 개별 관할 지역으로 한정해 트래블 버블을 중단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던 총리는 “다른 주들의 잠재적 핫스팟을 관리함에 따라 추가적인 복잡성이 가중될 수도 있지만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연성이 존재하지만 신중하고 현명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다른 나라와의 트래블 버블은?

다른 나라들과의 트래블 버블 발표는 아직 없지만 더 많은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는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호주 정부가 싱가포르 정부와 함께 트래블 버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화요일 기자 회견장에서 “트래블 버블 시행은 호주 수석 의료관이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가까운 장래에 새로운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모리슨 총리는 “싱가포르, 한국, 일본과 같은 곳들을 살펴봤지만 현단계에서는 이곳 중 어느 곳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전 세계,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보다 표준적인 방식으로 바이러스를 관리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의 목표지만 증거가 우리를 이끌게 할 것이다. 현시점에서 그 증거들은 우리가 언제 그곳에 도착할 수 있을지를 알려 줄 만큼 충분히 강력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호주와 뉴질랜드의 트래블 버블은 양국 모두 의무적인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포함하지 않는 세계 최초의 여행 협정이다.

해외에서는 대만과 팔라우가 이달 초 트래블 버블을 시작했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는 지난해 5월 유럽 최초로 자가 격리 없는 트래블 버블을 시작했지만 9월에 중단됐다.

With Nadine Silva.
호주 생활의 최신 정보를 더욱 쉽고 편리하게 여러분의 손안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 SBS Radio 앱을 만나보세요.


Share
Published 7 April 2021 7:32am
Updated 7 April 2021 2:43pm
By Evan Young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