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단 모리슨 총리, 산불•성난민심 달래기 ‘잰걸음’

역대 최악의 산불로 전 국토와 전 국민이 신음하고 있는 상황 속에 ‘과감히’ 휴가를 떠났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휴가를 중단한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가 조기 귀국과 함께 대국민 사과를 거듭 표명했다.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greets firefighters from Canada at the NSW Rural Fire Service control room in Sydney.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greets firefighters from Canada at the NSW Rural Fire Service control room in Sydney. Source: AAP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귀국과 함께 산불 진압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소방대원들을 찾아 격려함과 동시에 산불 진압 중 숨진 소방대원 유가족들을 만나는 등 잰걸음을 이어갔다.

모리슨 총리는 “그러나 지금은 누군가를 꼬집어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 보다는 서로를 위로하고 모두 협력해 국가적 재난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21 저녁 늦게 귀국한 모리슨 총리는 “내년 1월 인도, 일본 방문 일정으로 인해 지난 6주 전 하와이로의 가족 휴가를 12월로 앞당겨 예약했던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휴가 상황에서도 산불 재난의 진행 경과를 정기적으로 보고받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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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is briefed by NSW RFS Commissioner Shane Fitzsimmons in the NSW Rural Fire Service control room.
AAP

그는 “아무튼 적절한 결정은 아니었지만, 학교에 다니는 자녀들과의 약속을 지키려 했던 아버지의 마음을 아량 있는 호주 국민들은 이해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모리슨 총리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나의 부재에 대해 우려하고 분개한 국민들께 사죄한다”고 말했다.

 그는 "참혹한 산불사태로 피해를 겪은 수 많은 호주 국민 모두에게 내 휴가로 인해 불쾌함을 느꼈다면 깊이 유감"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모리슨 총리는 시드니 도착 다음날 아침부터 농촌소방청과 비상당국 등을 방문해 산불 진압상황에 대한 보고와 함께 소방대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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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2 December 2019 8:23pm
Presented by yang J. Joo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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