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호주인 절반 이상 ‘성관계 중 목 졸림’ 경험… “위험성은 도외시”

설문 조사에 참여한 호주 젊은이의 57%가 성관계 중 파트너의 목을 조른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전문가들은 가정 폭력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A violence prevention program said it wanted to address pornography’s influence on sexual expectations. Source: Getty / Emily Keegin

Key Points

• 18세에서 35세 사이 약 5000명의 호주인, 성관계 중 목 졸림에 대한 최초의 설문 조사 참여
• “성관계 중 목 졸림을 당한 적이 있다” 51%, “상대방의 목을 조른 적이 있다” 57%
• 미국의 한 연구 결과, 성관계 중 목이 졸린 사람은 뇌 구조의 변화, 기억 상실, 문제 해결 어려움 겪어

본 기사에는 가정 폭력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최근 실시된 설문 조사에서 호주 젊은이 10명 중 6명이 성관계 도중 목이 졸린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친밀한 파트너에 의한 살인 사건의 중요한 전조증상이지만 침실에서 발생한다는 이유로 문제의 심각성을 도외시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최초로 18세에서 35세 사이 약 5000명의 호주인에게 성관계 중 목 조르기에 대한 질문을 한 결과 절반이 조금 넘는 사람이 적어도 한 번 이상 파트너의 목을 조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성관계 중 목 졸림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51%였고 상대방의 목을 조른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7%였다.

The study explored the rate of strangulation in sex

남성보다 여성의 목이 더 많이 조여졌고 트랜스젠더나 성별 다양성을 지닌 사람들의 목 졸림에 대한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사람들 대부분은 포르노와 같은 음란물을 통해 목 졸림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More than six in ten of those surveyed found out about sexual strangulation from pornography.

연구 공동 저자인 멜버른 로스쿨의 가정폭력 연구원 헤더 더글러스 교수는 가정 폭력을 경험한 여성들 사이에 합의된 목 졸림과 합의되지 않은 목 졸림 사이의 “편차”를 확인한 후 이번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어떤 경우에는 성관계 중 목 조르기에 대해 한번 동의한 것을 파트너가 계속 동의한 것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 폭력 예방 프로그램 (It's Time We Talked)이 진행한 성관계 중 목 졸림에 관한 새로운 교육 캠페인에 참여한 한 참석자는 “젊은 여성으로서 성적 현실의 일부로 받아들였다. 친구 중 그 누구도 동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목이 졸리거나 뺨을 맞은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리 크렙베 최고경영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서 음란물이 성적 기대에 미치는 영향력 뿐만 아니라 합의된 목 졸림과 합의되지 않은 목 졸림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다루고 싶었다고 말했다.

크랩베는 “젊은 사람들은 동의만 하면 괜찮다는 생각을 보였다”며 “그러한 규범과 기대를 형성하는 데 있어 포르노의 역할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랩베는 이어서 “(목 졸림은) 친밀한 파트너에 의한 살인 사건에 대한 적신호이자 친밀한 파트너 관계를 종식시킬 수 있는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나?

한편 이번 조사에 참여한 사람 대부분은 목 졸림이 뇌 손상, 갑상선 문제, 유산 등의 부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글러스 교수는 “정말 위험하고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누적되고 반복이 될 경우 뇌 손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성관계 중 정기적으로 혹은 가장 최근에 목이 졸린 사람은 뇌 구조의 변화, 기억 상실, 문제 해결 어려움 등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이 핵심

여성 건강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은 목 졸림에 대한 신체적 영향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인식을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먼헬스 뉴사우스웨일스의 데니리 크로지에 최고경영자는 “목 졸림의 50%는 볼 수 있는 징후나 증상을 갖고 있지 않다”며 “여성들이 두통, 어지러움, 건망증, 괴로움을 느끼지만 괜찮아 보이기에 그것들을 연관시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크로지에는 많은 여성들이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일이 “질식사”에 대한 것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여러분이나 여러분이 아는 누군가가 성폭행, 가정 폭력, 가족 폭력의 영향을 받고 있다면 1800 737 732 (1800RESPECT)로 전화하거나, 0458 737 732로 문자를 보내거나, 1800RESPECT.org.au를 방문해 주세요. 긴급한 경우에는 000으로 전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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