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와 아이들에게 폭력 가하는 여성 “대부분은 가정 폭력 피해자”

파트너와 아이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여성에 대한 호주 최초의 연구 결과, 학대 여성 대다수가 가정 폭력의 피해자이며 스스로 독립하기 위한 방편으로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Spike in domestic violence cases has been referred to as "Shadow Pandemic".

لماذا قد تلجأ النساء إلى استخدام العنف ضد أفراد أسرتها أحيانا؟ Source: Getty Images/SimonSkafar

파트너와 아동을 학대하는 여성 대다수는 본인 스스로가 가정 폭력과 가족 폭력의 피해자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여성들이 자신의 파트너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수요일 발표된 이번 연구는 비영리 단체인 뱁트케어(Baptcare)와 베리 스트리트(Berry Street)의 지원을 받아 멜버른 대학교와 커틴 대학교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진은 학대 여성과 피해자를 위해 일하는 278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2016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호주 여성 4명 중 1명이 15세 이후 친밀한 파트너로부터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시기에 파트너로부터 폭력을 경험한 남성은 13명 중 1명으로 보고됐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새로운 조사 결과 가장 일반적으로 보고되는 형태의 폭력은 언어폭력(86.3%)이었고 다음으로 정서적 학대(73%), 자신 또는 타인에 대한 보호(67.3%), 신체적 학대(65.5%)가 뒤를 이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멜버른 대학교의 마가렛 케르테즈 연구원은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무력을 사용하는 상황에 대해 사람들을 교육해야 할 절박함이 느껴진다”라며 “연구 과정에 우리가 만난 대부분의 여성들은 가정 폭력,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학대의 경험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호주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여성 가정 폭력 가해자에 대한 조사 내용이 폭력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식 지원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사용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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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3 January 2021 3:56pm
By Maani Truu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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