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억류 호주인 작가 ‘양헝쥔’, “끝까지 싸우겠다”

중국에 억류된 호주인 작가 양헝쥔 씨가 “법원에 가고 싶다. 나는 절대로 내가 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 자백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어떤 범죄 행위에 대해서도 자백한 바가 없다”라고 말했다

Prominent Chinese-Australian writer Yang Hengjun has been detained in China since January 2019.

Prominent Chinese-Australian writer Yang Hengjun has been detained in China since January 2019. Source: Facebook

중국에 억류되어 있는 호주인 작가 양헝쥔(Yang Hengjun) 씨가 가족, 친구, 지지자들에게 중국 당국이 자신에게 제기한 간첩 혐의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가족들에게 글을 전하며 “법원에 가고 싶다. 나는 절대로 내가 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 자백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나는 어떤 범죄 행위에 대해서도 자백한 바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19개월 동안 억류되어 있는 것은 불공평하다. 나는 결백하다”라며 “그들은 나를 학대할 수 있다. 이건 정치적 박해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상하이에 머물고 있는 양헝쥔 씨의 아내 위안 루이쥐안 씨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은 자신이 자백했다는 중국 당국의 주장을 거부한다”라며 “양은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어 한다. 그는 자백한 적이 없고 그는 항상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Yang Hengjun, left, poses with his family member in Beijing.
Yang Hengjun, left, poses with a family member in Beijing. Source: AAP
그녀는 이어서 “가장 힘든 부분은 19개월 동안 모든 사람으로부터 고립된 채 그가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는 말을 듣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화 운동가로 활동해 온 양 박사는 간첩 혐의가 적용될 경우 사형까지 처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민주화 개혁을 주장해 온 중국 출생의 호주인 작가 양 박사는 지난해 1월 18일 뉴욕을 떠나 광저우에 도착한 후 현지에서 상하이행 비행기를 타지 못한 채 연락이 두절됐다.

지난 3월 중국 정부는 그의 사건을 중국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양헝쥔의 변호를 맡은 모 샤오핑 변호사가 목요일 양헝쥔 박사와 첫 만남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면담은 두 사람을 나누고 있는 유리 패널 앞에서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 박사는 이에 대해 “변호사와의 면담 확인으로 다소 위안이 됐지만 상황이 좋지는 않다”라며 “아는 것도 많지 않고 변호사가 내게 말하도록 허락되지 않은 것도 많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내 위안 씨는 양 박사의 정신 상태가 매우 우려스럽다며 오랜 수감생활 동안 심문과 같은 피해를 입었을까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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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4 September 2020 3:07pm
Updated 4 September 2020 5:22pm
By Lin Evlin
Presented by SBS Korean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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